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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미 절단면 일부 안쪽서 바깥으로 휘어져”

MBC “드러난 부분 워낙 적어 사고 원인 단정 일러”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백령도 연안으로 옮겨진 천안함 함미의 절단 면 일부가 안쪽에서 바깥으로 휘어진 모습이 드러나있고, 선체 바닥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는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13일 아침 방송된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에 출연한 최형문 기자는 전날 옮겨진 함미 절단면 일부의 모습과 관련해 “사고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절단 면 일부가 안쪽에서 바깥으로 휘어진 모습”이라며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면위로 드러난 모습이 워낙 적은 데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드러난 절단면만으로는 원인을 분석하기는 무리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절단면의 휘어진 방향에 따라 내부폭발인지 외부폭발인지 여부를 가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두고 볼때 절단면이 밖으로 휘어진 것은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지만 드러난 면이 워낙 적어 아직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진행자인 최명길 선임기자는 “그간 군 당국의 설명과 틀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최형문 기자는 선체(함미) 바닥이 많이 훼손된 것과 관련해 잠수사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현재 함미의 선체 바닥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이며, 터져나간 부분이 너덜너덜해진 상태”라고 전하면서 “4km 가량 떠내려간 함수와 달리 함미 부분은 폭발지점에 그대로 가라앉은 것도 바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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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아침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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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최 기자는 또 “여기에 선체가 뭔가에 맞은 것 같긴 한데 절단면은 안에서 밖으로 휘어져있다는 다소 상반된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는 선체가 인양되면 곧바로 확인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MBC는 군의 1차 원인조사에 민간 전문가를 빼기로 한 점을 지적했다. 최 기자는 “130여 명 가운데 60여 명이 선임된 민군합동 조사단은 현재 과학수사팀, 선체구조조사팀 폭발위험분석팀 3개팀 구성된 상태”라며 “군은 1차 현장조사에는 조사단의 민간 전문가, 입국해있는 미국측 전문가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 기자는 “조사범위가 침몰원인 규명에만 국한되기 때문이라 밝히고 있지만 이 때문에 원인조사가 군 의도대로 국제적 공신력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MBC는 전날 TV 메인뉴스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집중 비판했다. MBC는 12일 <뉴스데스크> 여섯번째 리포트 ‘1차조사에 민간 제외’에서 “군 당국은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을 로프와 촘촘한 그물로 감쌌다”며 “인양과정에서 시신 유실과 침몰원인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는 “인양 이후에도 군은 절단면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바지선위에 차단막을 친 채 내부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따.

MBC는 또 천안함 인양 직후 1차 현장 조사에 민간 전문가와 미국 전문가를 배제하기로 한 데 대해 “1차 조사에서 민간 전문가나 외국의 전문가가 배제됨으로써 원인조사가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