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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출형 기뢰가 천안함 좌현 때려”

[아침신문솎아보기]중앙, 어뢰 개량한 것으로 강력한 폭발력

김원정 기자 | mingynu@mediatoday.co.kr

침몰사고 20일 만에 천안함 함미가 인양된다. 조간신문들 보도에 따르면 인양 작업은 오전 9시 시작돼 물 빼기, 바지선 싣기, 실종장병 수색을 거쳐 저녁 8시께 실종자 44명에 대한 생사확인이 끝날 전망이다.

군은 “천안함과 유사한 함정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안전”을 이유로 천안함 함미에 대해서는 ‘제한적 공개’ 방침을 정했다. 군은 또 “적에게 암호체계가 공개될 수 있다”며 사고 당시 교신일지도 공개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군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사실상 비공개 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중앙일보는 ‘어뢰나 사출형기뢰가 천안함 좌현을 때린 것 같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15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폭력적 뉴타운 반대”>
국민일보 <수능 1등급 비율, 광주·서울 ‘으뜸’>
동아일보 <천안함 함미 오전 9시 끌어올린다>
서울신문 <‘천안함 진실’ 오늘 떠오른다>
세계일보 <한국 신용등급 전격 상향>
조선일보 <합참의장, 49분 지나 첫 보고 받았다>
중앙일보 <천안함 좌현이 맞았다>
한겨레 <‘위수현’ 건물 85% 주저앉아>
한국일보 <북·중접경 ‘천지개벽’ 시작되나> 

‘천안함 진실’ 오늘 떠오른다

국방부는 서해 백령도 인근 해저에 동강난 채 가라앉아 있는 천안함 함미( 艦尾·배 뒷부분)를 15일 오전 물 밖으로 완전히 끄집어내기로 했다. 침몰 20일 만에 함미가 인양됨에 따라 침몰 원인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 1면 보도에 따르면 군은 오전 9시 인양을 시작해 함체를 들어올린 뒤 물 빼기, 바지선에 싣기, 실종장병 수색에 이르기까지 모두 11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저녁 8시 전에 함미 내부에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44명에 대한 생사확인이 끝날 전망이다.

“절단면 비공개나 마찬가지”

국방부는 함미를 끌어올려 바지선에 실은 뒤 기자들을 배에 태워 바다 위 먼 발치에서 함미를 촬영하도록 하겠다며 ‘제한적 공개’ 방침을 밝혔다. 군은 “천안함 내부구조와 무기탑재 상황 등을 전면 공개하는 것이 천안함과 유사한 20여척의 다른 함정에 근무하는 장병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해군 역시 “함미 인양이 끝나고 바지선에 탑재한 직후 절단면을 그물로 씌운 채 공개”할 것이고 “공개 거리는 300야드(274m)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또 “취재진은 20명선이며 촬영 선박 2척을 별도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군의 암호체계가 적에게 완전히 공개”된다는 점을 우려해 교신일지도 공개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군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일각에선 “사실상 비공개나 마찬가지로 ‘장고 끝에 악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세계일보가 3면 <절단면 ‘원거리 공개’로 절충?>에서 보도했다. 국민일보도 2면 만평에서 하락한 군의 신뢰도를 꼬집었다.

한겨레는 3면 <첫 현장조사에 민간전문가 차단…반쪽조사 우려>에서 “국방부가 15일 천안함 함미를 인양한 뒤 바지선 위에서 진행될 첫 현장 조사에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지 않을 방침”이라는 사실을 전하며 “이 때문에 사고 원인을 규명할 첫 조사부터 군의 입맛대로 흘러갈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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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5일자 한겨레 3면

중앙일보 “어뢰·사출형기뢰가 천안함 좌현 때려”

지난달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은 선체의 좌측으로부터 강력한 충격을 받았다고 중앙일보가 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 <천안함 좌현이 맞았다>에서 “함미를 조사한 결과 물속에 잠긴 천안함의 선체 좌측(좌현)에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외부 충격이 강력한 폭발력을 동원해 선체를 뚫었으며 ‘버블제트(Bubble jet)’ 현상에 의해 천안함이 아래-위 쪽으로 꺾이면서 선체가 두 동강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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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5일자 중앙일보 1면

중앙일보는 이어 “천안함이 침몰 직전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에서 서북쪽으로 항해하고 있었던 만큼 외부 충격은 백령도 서쪽 외해 쪽에서 가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또 “이번 사건처럼 함정을 두 동강 낼 정도로 강력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것은 어뢰나 어뢰를 원통 속에 넣어 개량한 사출형 기뢰 등”이라고 전한 뒤 “백령도 서쪽 해역은 바닷물이 흐려 (북한의) 잠수정(함)이 공기흡입구(스노컬)만 내놓고 다녀도 포착하기 어렵다” “수심이 얕고 조류가 빨라 잠수함(정)이 음파탐지기(소나) 등에도 좀처럼 탐지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군 관계자 설명을 들었다.

한국일보 “지상파3사 월드컵 중계권다툼 볼썽사납다”

남아공월드컵 중계방송권을 둘러싼 지상파 TV 3사의 싸움을 두고 한국일보가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듯이, 시비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그 모습이 너무나 볼썽사납다”고 꼬집었다.

한국일보는 사설 <방송3사의 꼴사나운 월드컵 중계싸움>에서 “월드컵 중계 갈등의 1차적 책임은 합의를 깬 SBS에 있지만 과거의 전례나 중계권 협상 전후 사정을 보면 KBS와 MBC의 잘못도 적지 않다”고 지적한 뒤 “겉으로는 보편적 시청권과 월드컵 중계의 공공성을 들먹이지만 속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확인한 시청률과 수익, 여론의 비난 때문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며 “이런 속셈과 감정싸움으로는 어떤 해결방법도 나오지 않는다”고 훈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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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5일자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특히 “KBS는 뉴스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SBS를’국부를 유출시킨’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집단으로 장시간 매도했다”며 “상업방송에까지 공공성과 공익성을 강조하며 월드컵 공동중계를 요구하는 KBS가 자기 합리화와 특정방송사 비난에 이렇게 공공의 재산인 전파를 낭비해도 되는지 궁금하다”고 질타했다.

경향신문 설문조사 “커지는 정권 심판론”

경향신문이 지방선거 ‘D-50(4월13일)’을 맞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 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자신의 투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을 묻는 질문에 ‘4대강 사업’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해 천안함 침몰 사고’(19.4%), ‘세종시 수정 논란’(17.8% ), ‘무상급식’(12.4%), ‘한명숙 전 총리 수사 및 재판’(9.4%) 등의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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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5일자 경향신문 6면

‘뉴타운·재개발 등 지역 개발을 강조하는 후보와 보육·저소득층 지원 등 복지 확대를 강조하는 후보가 맞붙을 경우’ 지지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의 65.1%가 복지 확대 강조 후보라고 대답, 지역 개발 강조 후보(32.1%)를 2배 이상 압도했다.

지방선거의 의미와 관련, 응답자의 45.7%는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 지지 입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정 안정을 위한 여당 후보’ 지지(37.2%)보다 8.5%포인트 많은 것이다. 모름·무응답은 17.1%였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23일 경향신문·KSOI 정기여론조사에서 ‘정권 견제론’(44.3% )과 ‘국정 안정론’(41.4%)의 격차가 2.9%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할 때 정권심판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와 군 당국의 대응에 관해선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60.8%로, ‘잘 대응하고 있다’(33.0%)는 긍정 평가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향신문은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1면과 6면에 걸쳐 실었다.

보수신문 언제까지 전교조 터부시?

조선일보가 지난 14일 1면 머기사를 통해 <9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 ‘전교조 발기선언문’ 논란>을 보도한 데 이어 15일 사설에서는 “행안부는 공무원의 본문을 저버린 채 좌파 이념을 올라타고 불법 노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 단체의 기강을 잡아야 할 부처”인데 “많고 많은 선언문·발표문 중에서 전교조 선언문을 골라 그 설립연도를 맞히라는 문제를 출제했다니 그 부처엔 눈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 그렇게 없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 4월15일자 조선일보 사설

동아일보도 이날 사설 <공무원시험 문제 속의 이상한 이념냄새>에서 “10일 실시된 9급 국가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설립시기와 발기선언문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내용이 출제됐다”며 “출제의도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사설 <공무원시험 출제 시스템 손봐야>에서 “전교조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공무원 시험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은 곧 국가가 전교조에 대해 알도록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은 사설 <공시 전교조 지문 출제에 이념잣대 댈 일인가>를 통해 “우리 사회의 소모적 이념 싸움은 언제쯤 수그러들까”라고 개탄했다. 한편 조선일보 12면, 동아일보 14면 기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조선일보가 문제를 제기한 14일 “앞으로 7·9급 공무원시험 등 각종 국가고시 시험문제를 출제할 때 감수위원 제도를 도입해 출제위원들이 문제은행을 통해 골라낸 문제를 다시 한 번 감수할 수 있도록 출제시스템을 대폭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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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5일자 서울신문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