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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급 잠수함에서 직격어뢰 발사”

KBS “버블제트나 기뢰 아니다”‥충격파, 절단면 등 분석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15일 천안함 함미의 인양과정에 선체를 드러내면서 침몰원인에 대해 방송사들이 어뢰 공격에 의한 폭발이라는 가능성을 앞다퉈 내놓았지만 3사의 구체적인 분석은 제각각이었다.

KBS와 SBS는 각각 직격어뢰(중(重)어뢰)와 버블제트를 일으키는 중어뢰에 의한 피격당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한 반면 MBC는 기뢰나 어뢰의 가능성만 제시했을 뿐 유보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KBS는 이날 밤 <뉴스9> 8번째 리포트 ‘아래쪽 외부 타격 어뢰 가능성’에서 “어뢰가 천안함을 타격했다는 가정은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함미의 모습에서 △연돌이 사라진 것 말고는 대체로 양호한 상태인 반면, △절단면은 타원형으로 움푹 패이고, 비스듬하게 찢겨 나갔다는 점을 들었다.

KBS “중어뢰·직격어뢰·상어급 잠수함” 강조

KBS는 폭발 충격이 함체 외부, 아래쪽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며 사선으로 찢긴 듯 잘린 절단면을 볼 때 폭발물이 기뢰보다는 어뢰라고 보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기뢰 폭발이었다면 버블제트가 생기면서 선체가 수직으로 잘라졌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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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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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KBS는 어뢰 타격의 경우 함체 밑을 정확히 타격하는 직격 어뢰와 폭발시 물기둥이 치솟는 근접신관장치 부착 어뢰 두가지가 있는데 함수까지 인양해봐야 확실히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S는 이어진 리포트 ‘중어뢰…상어급 잠수함’에선 “어뢰라면 무언가 어뢰를 싣고와 천안함을 향해 발사했다는 얘기”라는 가정법을 쓰면서 “침몰 당시 감지된 TNT 180kg의 충격파을 감안하면 침몰 원인은 중어뢰로 좁혀진다”며 “경어뢰는 폭발시 위력이 TNT 70kg에 불과한 반면, 중어뢰는 TNT 200kg으로 침몰 당시 충격파에 근접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역 C자형의 절단면을 볼 때 직격 어뢰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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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밤 방송된 KBS <뉴스9>

어뢰를 실은 발사체에 대해 KBS는 “소형급 상어급 잠수함과 유고급 잠수정 중 침몰 당일 우리 군의 레이더 망에서 사라졌던 잠수함이 상어급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추정했다.

SBS “중어뢰·버블제트” 

이에 반해 SBS는 중어뢰일 가능성이 높지만 직접 타격 가능성이 없어 버블제트에 의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대조를 보였다.

SBS는 이날 <8뉴스> ‘버블제트로 잘린 듯’에서 “통로 바닥의 초록색 우레탄이 갑판 위까지 솟구칠 정도의 파괴력은 경어뢰가 아닌 중어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면서도 “양측의 절단면이상대적으로 깨끗하게 잘린 것으로 미뤄 직접 타격 가능성은 낫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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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저녁 방송된 SBS <8뉴스>

SBS는 “때문에 이른바 버블제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파공이 없고 △옆면이나 하단 부위가 상대적으로 깨끗하게 잘렸으며 △1999년 버블제트를 실험한 호주 토렌스 호의 절단면과 흡사하다는 점이 근거라고 제시했다.

반면, MBC는 다소 어뢰든 기뢰든 외부의 폭발에 의한 침몰일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MBC “기뢰든 어뢰든 폭발 기관실·가스터빈실 집중한 듯”

MBC는 <뉴스데스크> 12번째 리포트 ‘바닥·후미 온전한 모습’에서 함미의 전체적인 모습과 절단면의 모습을 들어 “억지로 찢어놓은 것 같은 절단면과는 달리 천안함의 함미 바닥과 뒷부분에서는 별다른 손상이나 파괴흔적을 발견할 수가 없다”며 “물 속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을 가능성은 희박해 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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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MBC는 “폭발 원인이 어뢰든 기뢰든 침몰을 일으킨 충격은 순간적으로 절단면 근처인 기관실과 가스터빈실 쪽에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측했다.

앞서 이날 낮 MBC 뉴스특보에 출연한 전 공주함장 출신 김태준 박사는 “선저에 다른 구멍이 있고, 잘려진 각도에 대한 생존자 진술, 물대포가 없었다는 것 등을 종합해 보면 충격식 어뢰 2개에 의해 공격받지 않았나 하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