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남침야욕? 공짜로 줘도 안 먹는다”

[윤성한의 닥치는대로 인터뷰] 김일성대 출신 탈북자 주성하 기자가 말하는 ‘남북통일’

‘그래도 조심스러울 것’이라는 기자의 예단은 바로 깨졌다. 그의 말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북에서 죄 짓거나 먹고 살기 힘들어 여기 오지않았습니다. 제 신념대로 목숨 걸고 왔습니다. 인생에서 할 소리는 하고 사는 게 제 인생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숨을 건 가치를 지키는 것입니다. 잘못된 것은 언제든 잘못됐다고 말할 겁니다.”

2002년도 한국에 들어온, 김일성대 출신의 탈북자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국제부)는 지난 연말과 연초 자신의 블로그(서울에서 쓰는 평양 이야기)를 통해 재미교포 신은미 씨에 대한 보수언론의 ‘종북몰이’를 비판하는 글을 비롯해 보수진영에 반하는 시각을 담을 글 다수를 게재해 ‘종북’이라는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대공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누가 그를 ‘종북’으로 신고한 것이다. 심리적으로 위축될 법도 한데, 그는 다시 블로그에 무분별한 종북몰이를 풍자한 ‘주성하표 종북감별법’이란 글을 올리는 등 비판적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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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하 동아일보 북한전문기자. 사진 = 이기범 언론노조 교육선전실장

 

“공안당국의 간첩조작, 국익이 아니라 승진 등 사리사욕 위해 탈북자 이용”

인터뷰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보수언론의 기자이자 ‘탈북자’란 용어가 갖게 하는 그에 대한 선입견은 오로지 본 기자의 한계를 드러낸 것일 뿐이었다. 그는 21세기에 걸맞지 않는 북한 세습정권이 지배하는 북한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만큼이나 남북분단에서 비롯된 이념편향이 자아내고 있는 한국사회의 왜곡과 부조리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이 분명한 냉철한 ‘지식인’이었다.

“대한민국은 북한과 달라야 하지 않습니까. 아량이 있어야 합니다. 신은미 씨의 경우, 북한에 오가는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봐주어야 합니다. 그 정도 발언들은 예전에도 많았습니다. 평화자동차의 박상권 사장도 보수언론에 인터뷰가 크게 실렸습니다. (신은미 씨보다) 더 한 소리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를 종북주의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북에서 사업하는 사람이란 점을 감안하고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은미 씨도 평양에 자주 다니는 사람입니다. 알고 있다고 다 말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종편에서 성토하는 걸 보다가 머리가 어질어질해졌습니다. 30분쯤 보다가 더 보다가는 정신이 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건 잘못됐다. (북한사회와 마찬가지로) ‘이념화’를 조장하는 행위입니다. (남북)양쪽에서 (이념화가) 확대 증폭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목소리를 냈던 것입니다. 통합진보당 사건도 마찬가집니다. 그런 맥락에서 (국정원의)간첩조작사건 등에 대해서도 글들을 썼습니다.”

그는 원정화, 유우성 간첩 등 탈북자 간첩사건을 조작한 공안당국 관계자들에 대해 신랄한 문제의식을 나타냈다. 국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승진 등 사리사욕을 위해 탈북자들을 이용한다는 비판이다

“탈북자 간첩조작사건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원정화 사건 때부터 썼습니다. ‘원정화 아버지 간첩 아니다. 만들지 마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이 사회에서 그런 견제도 없이 받아쓰기 합니다. 원정화도 피라미 간첩이지 정치대학 나와서 고도로 훈련받은 사람도 아닙니다. 딱 보면 아는데, 한국판 ‘마타하리’라고 부풀렸습니다. 수원지검에서 무리하게 몰아간 겁니다. 당시 천성관 지검장은 그 후에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탈북자들을 이용해 먹은 겁니다. 물론 탈북자 중에 북한하고 접촉하는 사람 있겠죠. 그렇지만 유우성 사건에서도 보는 것처럼 조작으로 공안정국을 조성해서 이득을 얻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익이 아니고 자기승진이나 개인 이해관계 때문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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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2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변 김용민 변호사(왼쪽)가 탈북자간첩사건 무죄를 선고받은 유우성(가운데)씨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증거가 위조된 사실을 폭로했다. ⓒ연합뉴스

 

“간첩이 5만명? 전쟁상황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많이 필요하죠?”

그는 우리사회에 ‘간첩이 5만명’이라는 보수 일각의 분석에 대해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또한 북한 또한 6~70년대처럼 그런 대규모 간첩단을 보낼 필요나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쟁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평화시기입니다. 북이 5만명이란 많은 간첩이 필요하겠습니까? 북한도 6~70년대처럼 간첩을 보내는 데에 흥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어스만 봐도 인터넷 검색만 해도 얼마나 많은 정보가 있습니까. 탈북자 간첩이라는 게 이런 겁니다. 탈북자가 북한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냅니다. 그게 북한 보위부에게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위부의 중요한 일이 탈북 관리입니다. 그런 경우, 보위부 간부들이 자기들을 위한 실적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합니다. ‘봐 줄테니 남에 있는 동생에게 뭐 공화국을 위해 일한다는 증명 하나 만들어 보내 달라고 해라’. 그러면 탈북자가 한국의 신문기사 오려서 보내 줍니다. 북에서는 남한신문이 볼 수 없는 자료니까요. 탈북자가 몇 명이다 그런 기사들 보내줍니다. 그런 게 간첩행위가 되는 겁니다. 그런 간첩 천 명이 있다한들 무슨 위협이 되겠습니까?”

그에게 신동혁 등 탈북자들의 거짓증언 파문에 대해 물었다. 탈북자로서 전문기자로서 그는 누구보다 탈북자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난 1월 밝혀진 신동혁 씨의 거짓증언도 누구보다 먼저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신 씨 스스로의 증언이 나오기 전까지 직접 보도하지 않았다. 물론 그는 침묵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11월 19일자 동아일보 황호택 논설주간의 칼럼 ‘14호수용소 탈출 신동혁은 날조인가’에서 신동혁 씨의 거짓을 폭로한 북측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탈북자에 대한 북의 인신공격은 악랄하고 과장돼 있지만 그쪽에서 공개하는 학력 경력은 사실일 경우가 많다.’ 대단히 조심스런 전달 방식이다. 그래서 그에게 물었다. “뭐가 두려워 그렇게 조심스런 방식으로 밝혔나?”

“전문기자로서 탈북자 분야에 대해선 잘 알고 있습니다. 탈북자를 비판하는 것이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잘못하는 건 비판해야죠. 다만 잘 안다고 해서 누가 거짓이다. 누구는 이런 약점이 있다고 비판하면, 한국사회에서 비치는 이미지는 같은 탈북자가 탈북자를 잡아먹는다는 것이 될 것입니다. 김정은에 유리하다 이런 소리도 있겠지만 그런 이유보다도 제가 탈북자를 잡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앞으로 취재도 이 바닥에서 해야 할 입장이고요.”

그래서 그가 탈북자의 ‘사실’을 드러내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가혹한 정치범수용소로 알려진 14호 수용소 출신이라는 거짓증언을 통해 국제적으로 북한인권운동의 상징이 됐던 신동혁 씨의 경우, 그의 거짓말을 바로 잡기위해 다른 후배 탈북기자들과 공동성명을 내려고 했었다고 한다. 때를 보고 있던 차에 북한의 폭로에 이어 탈북자 사이에 진실추궁 움직임이 감지되자 신동혁 씨가 지난 1월 자신의 증언을 번복한 것이다. 신 씨가 자백하지 않았다면, 유례없는 탈북자 출신 기자들의 공동성명을 볼 뻔했다.

그에게 한국언론과 기자들이 북한관련 보도에 있어 ‘사실 관계’를 제대로 따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책임성’과 ‘전문성’이라는 관점에서 한국언론사의 인력시스템 등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한국 언론사의 구조적인 문제가 큽니다. 기자들의 순환근무제죠. 통일부하다 경제부 가고 산업부갑니다. 전문성이 쌓이지 않습니다. 북한이라는 분야는 직접 취재가 안 되기 때문에 정보의 사실여부를 잘 알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전문성을 갖기 어렵습니다. 기사를 써도 확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보도 금방 드러나지 않습니다. 책임성이 체감이 안 되는 것이죠. 무엇보다 확실치 않으면 쓰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숙청설 보도입니다. 북한이라는 나라는 숙청됐다가도 3일 만에도 복귀될 수 있는 나라입니다.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제 자부심이기도 합니다만 지난 10년간 확인되지 않은 것은 있어도 확실하게 오보라고 드러난 사례는 없었습니다. 오보가 되게 되면, 북한전문기자로서 주성하라는 이름의 신뢰에 타격을 받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입니다.”

“종편의 시청률지상주의, 북한 탈북자 허위 경력 알고도 방송”

그는 종편의 등장으로 ‘탈북자’를 소비하는 프로그램 출연시장이 커지면서 출연 탈북자들의 거짓말과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 종편 제작진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종편 프로그램들이 ‘팩트’를 검증하려는 노력이 떨어집니다. 출연한 탈북자들 이야기들어보면 거짓인지 아닌지 알거든요. 하지만 종편들끼리 서로 경쟁하다 보니 당장의 시청률만 생각해서 그냥 내보냅니다. 예를 들자면, 탈북자 출연진들 가슴에 ○○배우다, ○○○주치의였다 (북한에서의 경력) 가슴에 박고 나오는데, 이 거 아닌 거 알거든요. 제작진에게 허위경력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없겠습니까? 그런데도 일단은 시청률을 올려 놓자고 시청률 지상주의에 매달리는 거죠. 상대 종편 프로그램과 비교해 시청률이 낮으면 아침에 제작진들이 ‘얻어맞지’ 않습니까. 북한이라는 사회가 바로 검증이 안 된다는 이유로 그냥 방송하는 것입니다. 문제가 되면 ‘우리는 몰랐습니다’라는 변명거리가 있는 거죠. 이런 것이 북한이 반발하는 빌미가 되는 겁니다.”

그에게 남북의 문제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물어보기로 했다. 그는 북한의 세습권력자에 대해서 단호하게 비판적이었다. 북한이 미국의 봉쇄전략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체제유지를 위한 “구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남한에서 10년 이상 신문기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북한의 전현직 최고 권력자들의 직책을 붙이지 않고 호칭했다. 기사를 쓸 때도 ‘김정일’ ‘김정은’이라고, 호칭을 붙이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그가 탈북하던 시기 북한 지도자였던 김정일 전 국방위원회 위원장에 대해서는 비판이 신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서는 ‘정은이’라고 표현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정은이는 나이로 동생이지 않느냐”고 웃으면서 말했다.

“북한체제의 문제는 북한 지도자들의 문제입니다. 미국의 제제가 있었다 해도 기본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렇게 안 한 겁니다. 저는 김정일은 정말 나쁜 X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굶어죽어 가는데 자기 이기주의밖에 없었습니다. 지도자는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정은이는 인민들을 잘 살게 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를 위해 개혁을 하자니, 체제유지가 어렵습니다. 세습정권의 딜레마입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둘 다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이 맞춰주겠습니까? 정은이는 선대들이 만들어 놓은 체제에서 꼼짝달싹 못하는 딜레마를 헤어나기가 힘들 것입니다. 핵실험을 해서 스스로 고립으로 몰아갔습니다. 합리적인 의사구조가 없으니 강경으로 치닫는 것입니다. 온건파는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분위기를 지도자가 만들어 줘야 하는데. 북에서나 남에서나 양 극단만이 살아남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남북한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북의 3대세습 등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진보진영 일각의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그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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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지도자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동상. 출처 = 서울에서 쓰는 평양 이야기

 

“진보세력의 북한비판, 국민의 눈높이 맞춰 집권해야 남북대화도 가능”

“한국에는 저처럼 열심히 북한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만, 대화를 해 줄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정은) 세습에 대해서 북한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점도 있습니다. 세습하지 말라고 하면 누구에게 주겠습니까. 하지만 한국에서 북의 세습에 대해 국민들이 비판적입니다. 한국에서는 정권을 잡았을 때나 대화가 가능한 것이지 통진당처럼 비판 안한다고 해서 북한하고 뭐 하겠습니까. 우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합니다. 정권을 잡아야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 비판 안했습니까. 비판할 때는 하고, 대화할 때는 대화하는 겁니다. 북한 비판한다고 북한이 상대 안 해주겠습니까.”

6.25도 있었고, 불바다 발언도 있었고, 연평도 포격도 있었다. 보수진영에서는 북한의 남침위협이 실제 한다고 생각한다. 남북에서 모두 살아본 그의 판단을 물었다.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역사성을 무시할 수는 없고, 나이든 세대의 우려를 모르는 바도 아니지만 현실을 제대로 보자는 것이죠. 북한이 남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입니다. (북쪽의) 2400만명도 겨우 통제하고 관리하는데, (남쪽의) 5000만명을 어떻게 다스리나요? 정은이한테 한국을 공짜로 가져가라고 해도 절대 안 먹습니다. 북한도 버거운데 자유주의적인 말썽꾸러기들을 어떻게 다스립니까? 한국을 다스리려면 핵심군중 300만명을 내려 보내야 합니다. 그 사람들 내려오면 ‘우리는 그 동안 속고 살았네’하며 바로 강남술집에 가서 술부터 먹을 겁니다. 그러면 김정은은 자기 핵심군중도 다 잃어버리고 1년 안에 제거될 겁니다. 김정은은 오직 2400만 그 왕국 하나만 오래 다스리는 게 목적입니다. 그런 현실을 제대로 보면 답이 나오죠. 아직도 큰 신문들에서 적화통일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 견해하고 너무 다릅니다. 적화통일, 3일전쟁, 그런 기사들 조롱하려는 의도라면 몰라도 진지하게 쓴다는 건 웃긴 거죠. 얼마 전에 김정은이 미그17기하고 잠수함 물에 떠 있는데 가서 항공모함 까부신다고 했습니다. 현실감각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진짜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내부통제용으로 하는 것입니다. 인민들은 모르니까요.”

“국방부, 북한 군사력 뻥튀기 거짓말에 정말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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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국방부 2014년도 국방백서

 

그의 칼럼이나 블로그의 글을 보면, 북한의 사회일반의 문제뿐만 아니라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서도 극히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 연평도 포격의 정확도나 AN2기를 이용한 특수전 등에 대한 평가가 신랄하다. 우리 군에 비해 북한군의 상대적 우위를 강조하는 우리군의 시각과는 판이한 시각이다.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우리 군은 (북한군에 대해) 뻥튀기를 많이 해서 화가 납니다. 북한군은 인력수급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 국방백서에는 북한군이 119만이 있다고 합니다. 그거 아니거든요. 실제로 탈북자들 인터뷰 해보면 백이면 백 북한군이 편제의 80%나 70% 정도를 겨우 메꾸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국방부에서는 북한군 정식 편제 119만의 70~80%인 8~90만이 있는 것 같다고 밝히면 되는데, 국방부에서는 병력을 부풀립니다. 우리보다 많게요. 뿐만 아니라 비행기도 많다고 하는데, 그 비행기들 다 ‘쓰레기’ 아닙니까? 미그 15기,17기를 어디에다 씁니까. 무기가 증강됐다는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북은 90년대 이후로 러시아에서 폐기처분한 미그21기 250대 사다가 50대를 부품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국방백서에는 5~600대 증강한 것처럼 부풀려요. 국방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북한에서 비행기를 생산했다는 이야기인데 어디서 만듭니까? 금방 확인할 수 있는 ‘팩트’조차 부풀려져 대단한 것처럼 만듭니다. 이런 게 문제가 있다는 거죠. 탱크숫자도 마찬가지고요. 북은 공장이나 기업소가 붕괴되어 생산여력이 안됩니다. 가령 새로 만든 무기라고 해서, 300미리 방사포로 ‘계룡대’를 깐다고 하는데, 북의 방사포는 정확도가 형편없습니다. 계룡대 못 깝니다. 오차가 수십 키로미터씩 나는데요. 그런데 당장 큰일 날 것처럼 말합니다. 이런 식입니다. 기관들은 뻥튀기하면서 예산받아야 하니까 그런 거죠. 제대로 따지지도 않고, 스텔스기 등 좋은 것은 다 갖다 놓자는 것 밖에 더 됩니까. 북한하고 전쟁하려면 그런 고도의 무기까지 필요 없습니다. 그렇다면, 군 통수권자가 알아서 판단해야 하는데 우리사회에서는 그런 얘기 아무도 못하지 않습니까. 보수(정치권)도 지지자들 눈치보고, 대통령도 5년만 하니 굳이 지지층하고 싸우면서 임기 날리고 싶지 않은 겁니다. 과장하고 진실을 외면하고, 이해관계 때문에 이용해 먹는 겁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답변을 쏟아냈다.

“핵무기 제조 논란이 있는데, 만약 북이 핵을 만들었다 해도 그걸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핵무기를 떨어뜨려서 조국통일한다? 핵을 한국에 떨어뜨리면 북한은 살 수 있겠습니까? 대한민국 같이 발전된 나라가 핵무기에 당했다고만 하면, 전 세계 어느 나라든지 다 핵무기를 만들려고 할 겁니다. 핵 질서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피해는 미국, 중국에 갈 겁니다. 베이징에 핵폭탄이 터질 겁니다. 그래서 핵무기를 남한에 떨어뜨린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대한민국을 공짜로 먹으라고 해도 못 먹을 상황인데 핵을 떨구고 먹겠습니까? 자기가 죽을 것 뻔히 알면서요. 그렇게 보면 최근 논란인 사드 도입문제에 대한 답도 다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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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사진 = 이기범 언론노조 교육선전실장

 

“‘솔가닥’거리는 북의 도발 막으려면 전시작전권 우리 군이 가져야”

그는 오히려 대북억지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전시작전권을 우리 군이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우리군이나 보수진영과는 상반된 시각이다. 그렇다고 진보진영에서 주장하는 주권국가의 자주권 행사라는 원론적 주장도 아니다.

“김정은이 남침야욕이 없는 것은 확실해요. 병력의 증강이나 돈을 국경경비대에게 제일 많이 주고 있어요. 현재 김정은의 최대 전선은 중국이거든요. 남쪽이 아니에요. 왜? 남쪽에서 안 올라온다는 걸 너무도 잘 알거든요. 굳이 한국이 피를 흘리면서까지 통일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김정은은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북한이 할 수 있는 것은 ‘솔가닥’(뒤에서 말하거나 속삭임 등으로 상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다는 의미)거리는 것 밖에 없죠. (국지적으로) 도발하는 거죠. 전면적으로 확대 안 된다는 걸 잘 아는 거죠. 그런 점에서 우리가 할 일은 도발했을 때 확실히 눌러놓는 거죠. 저는 국가안보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호전성’을 갖는 것이라고 봐요. 까불면 평양까지 밀고 들어간다. 이런 호전성을 보여주면 김정은도 꼼짝 못해요. 그런데 우리는 미국에게 다 맡겨놓았잖아요. 김정은은 미국이 전쟁 안 일으킨다는 건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러니 국지적으로 도발하려 한다는 거죠.”

“분단 70년 이어온 남북한 정권의 적대적 공생, 지금 최대 수혜자는 김정은”

분단 70년 북한의 정권이나 남쪽의 정권이 공히 내부 통치를 위해 상대의 위협을 이용하는 적대적 공생을 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흥미로운 분석을 했다. 6.25전쟁 당시 한반도가 공산화가 되었다면, 지금의 북한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란 역설적인 분석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6.25당시 미군의 개입이 없었다면, 자신도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갔을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저는 ‘저건 아닌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령 50년도에 북이 부산까지 다 먹어서 한반도가 공산국가가 됐다고 하죠. 한국이란 존재가 없는데 북한에서 3대세습이 가능했을까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국이 개혁개방했을 때 이미 북한이 무너졌을 것이라 생각해요. 한반도는 폴스카(폴란드) 정도로 살고 있지 않겠나 생각해요. 반대로 한국의 유신이 존재했던 이유도 북한이 있었기 때문 아닙니까? 지금도 적대적 공생을 하려고 하는 것이죠. 가장 큰 덕을 보는 것이 김정은 아닙니까. 우리도 관성이 있지만 옛날보다는 아니죠. 우리가 (긴장의) 벨트 풀고 있으면 북한도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일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미국이 북한하고 평화협정 맺고 대사관 개설하면 됩니다. 북이 해달라는 것 해 주라는 겁니다. 미국하고 평화롭게 지내면 북한 주민들이 알게 되죠. 우리를 먹으려는 게 아니구나. 주민들에게 이런 인식 심어주면, 김정은이 체제유지를 위해 통제하는 게 안 되는 것이죠. 미제가 쳐들어오지 않는 걸 보여주는 거죠. 그러면 군사훈련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갑니다. 계속 위협을 줘서 주민통제를 강화시켜주는 방향으로요. 우리가 어쩌지도 못하면서 말이죠. 오히려 (김정은) 밥그릇을 만들어주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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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1년 11월 유엔군 연락장교 제임스 레이 대령(왼쪽)과 인민군 연락장교 장춘산(오른쪽)이 판문점에서 휴전선을 정하는 협정을 시작하고 지도에 38선을 긋고 있다. ⓒGoogle이미지

 

휴전선 지뢰 제거하고, 2~3km 후방으로 우리 군대 물리면 통일 된다”

그는 북한이란 거대한 ‘수용소’ 지역을 남쪽과 북쪽으로 경비하는 경비병들은 북한군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군’와 ‘우리군’이라고 강조했다. 대단한 역설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안 무너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내부봉기는 불가능합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유대인이 200만 명이나 있었지만, 독일군 경비병 수천 명을 어쩌지 못하고 죽어갔습니다. 북한의 상황이 그런 것입니다. 비판하다가 걸리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고, 서쪽과 동쪽은 바다이고, 북쪽으로 도망치면 중국이 잡아다가 북한에 돌려줍니다. 그래서 이 수용소의 진짜 북쪽 경비병은 중국입니다. 중국이 국경 안지키면, 북한 경비병들도 다 도망칠 거예요. 밑에는 누구냐 하면, 한국이에요. 우리가 막고 있는 거예요. 무너지지 말라고요. 물론 그런 의미가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휴전선에 세계 최고 조밀도의 지뢰망과 경비망이 있지 않습니까. 만약 통일하겠다고 생각하면 그 지뢰 파서 다 걷어내고 군대를 2~3km 물려놓고, 넘어오고 싶은 군인 다 넘어와라 하는 거죠. 여기는 북송도 안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밖에서 다 지켜준다구요. 물론 국방부는 큰일 난다고 그러겠죠. 비무장지대에 조명탄 등 비살상 무기로 경계를 해야지요. 오히려 북한이 그 조치를 거두기 위해 도발을 하거나 지뢰를 놓거나 전기철조망을 설치하려 들 겁니다. 하지만 북한의 전기공급실정으로 볼 때 전기 공급을 못합니다. 그래서 전기 철책을 세우기 어려울 것이고, 지뢰는 설치한 군인들이 다 알 것 아닙니까. 그러면 남으로 넘어오는 거죠. 저는 그렇게 2년만 해도 북한이 무너진다고 봅니다. 지금은 수용소국가를 우리가 막아주고 있으면서. ‘무너져라 무너져라’ 바깥에서 주문을 외우는 꼴입니다. 그래서는 안 무너지는 겁니다.”

그는 보수정권은 물론 과거의 진보정권 또한 남북문제에 있어서 ‘아마추어적’이라고 비판했다. 그 역시 크게 볼 때 ‘햇볕파’라고 할 수 있지만, 진보정권의 햇볕정책은 준 것에 비해 얻은 것이 초라해 ‘손익계산’에 실패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햇볕정책을 할 때 큰 틀에서는 공감했지만, 가령 이런 겁니다. 제일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일이 ‘대북확성기’를 (제 값 받지 않고) 제거한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서로 좋게 지내자는 차원에서 확성기 철거를 할 수 있죠. 하지만 당시 북한에게서 반대급부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었는데, 겨우 ‘서해통신망’하고 바꿨습니다. 별 쓸모도 없는 것하고 말이죠. 제가 그때 정책결정자였다면 이런 제안했을 겁니다. ‘화해로 가자고 하는데 그럼 당신들 장사포는 왜 그렇게 바짝 붙여 놓았느냐? 이것도 물려라. 그럼 우리도 철거해주겠다.’ 그러면 북한은 무조건 받아들였을 거라고 봐요.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물리게 되면, 우리는 수조원의 이득이 있습니다. 군이 장사포 대비한다고 수조 원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방어체계 개발하고, 대응시간을 줄이겠다고, 10초 줄이겠다고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합니까? 그것도 미군보다 능력이 안 되니까, 미군 보고 계속 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 때 물러나게 했으면 그럴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햇볕정책도 장사를 해야 하는데 장사를 안 한 것이죠. 그런 게 어리석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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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28일 독일 드레스덴 선언 당시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그는 보수정권에 대해서는 북한정권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철학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정말 북한을 변화시키고 싶으면, 통일이란 말을 사용하지 말아야”

“대북정책에 있어 철학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인들은 다 국내정치용으로 북한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 회견에서 통일대박 한마디만 남은 거잖아요. 이게 먹히겠구나 하고 다음으로 ‘통일준비위원회’ 만들었는데, 철학이 없다보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겁니다.

MB는 말할 것도 없어요. 대통령이 모르면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하는데, 김태효, 현인택 등 북한을 모르는 사람을 갖다놓고 일을 하니, 천안함, 연평도 포격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MB정권이 대북식량 지원으로 옥수수 1만톤을 줬거든요. 그때 북한이 사고 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만 톤 줄 거면 주지마라고요. 북한으로서는 모욕으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지금도 똑같아요. 가령 이런 거죠. ‘드레스덴’선언((박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밝힌 평화통일구상) 나왔을 때 저는 다음날 북한이 엄청난 악담 퍼부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선의로 제안했는데, 왜 저렇게 하지’ 이해를 못하겠지만, 그것은 북한의 속성을 정말 모르는 거죠. 북한 반발을 알고도 했으면 모를까. 모르고 했다면 정말 실망이죠. 그걸 보면서 (박근혜 정부에게서도) 기대할 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체제 경쟁에서 한국이 월등합니다. 한마디로 한국이 갑입니다. 북한은 한국이 통일이란 말 꺼내는 순간 체제 위협으로 받아들입니다. 아까 말씀드리지만 북은 남을 공짜로 가지라고 해도 못 가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통일’이란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훤하지 않습니까. 한국 주도로 북한을 먹겠다는 이야기로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북한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려면 ’통일‘이란 말을 꺼내지도 말아야 합니다. 통일을 떠들수록 북한은 움치려들 수밖에 없고 욕을 퍼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런데 통일준비위원회까지 만들겠다고 하니, 북한입장에서 흡수통일준비위원회로 보지 평화통일준비위원회로 보겠습니까.

통일을 하려면 우리가 통일이란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서로 같이 크자, 그러면서 안심을 시켜야 돼요. 더 필요한 거 우리가 도와주겠다. 김정은이 금강산 관광벨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거기도 같이 개발해서 발전시키자, 길도 닦아주고 철도도 놓아주고요. 그런 게 햇볕정책이죠. 하지만 지난번처럼 옷 벗기겠다는 이런 말은 하지 말고요. 같이 잘 살아보세 해야 역설적으로 북한이 빨리 끝나는 길이에요. 경제협력, 공생, 상생, 공동번영 이렇게 해야 합니다. 10년만 하게 되면, 북한이 붕괴되거나 아니면, 중국처럼 바뀌게 될 것입니다.”

“10년 고민의 결론, 북한 변화시키는 건 ‘압박’이 아니라 ‘공생’의 ‘돈맛’”

과연 다른 탈북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다들 ‘응어리’를 한가득 안고 왔기에 공생, 상생이 아니라 어떻게든 북을 압박해서 빨리 무너지기를 바라지 않을까? 그래야 북한에 있는 가족도 빨리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저도 탈북해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두들겨 패서 빨리 무너지게 해 달라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 10년을 고민해 보니, 그런 방식으로 북이 무너질 수도 없고, 한국이 그럴만한 역량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고, 북한도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은 공생과 협력 그것만이 답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저도 목적지는 같지만 ‘타도하라’ 말하고, ‘삐라’ 보내고 그래봐야 북한은 안 변합니다. 북쪽 사람들은 삐라내용에 대해 ‘우리 누가 몰라?’라고 반문합니다. 북한주민들에게 안 먹히는 것이죠. 제일 중요한 것은 북한주민들에게 돈 맛을 알게 해 줘야 합니다. 지금 김정은은 개혁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자전거 위에 올려놓고 우리가 열심히 밀어줘서 어느 정도 속도가 난 뒤에 스스로 페달을 돌리게 해야 합니다. 안 돌리면 넘어지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까지 우리가 이끌어줘야죠. ‘햇볕정책’처럼 넘어뜨릴 테니 밀어주겠다는 게 아니라, 목적을 드러내지 말고 우리가 우월하니까. 아량과 여유를 가지고 가야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최소한 대통령은 그런 철학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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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기자는 최근 ‘남쪽에서 보낸 편지’란 편지에세이를 썼다.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남북의 사회를 비교한다. 이를 통해 송곳처럼 북한 체제와 권력층에 대해 비판하지만, 그렇다고 남쪽을 천국으로 묘사하는 것도 아니며 북한을 악귀들이 사는 지옥으로만 묘사한 것도 아니다. 북쪽의 동포들을 위한 글이지만, 남쪽의 독자들이 읽더라도 그 곳에 사람이 살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의 모든 글에는 고향 사람들인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진한 애정이 깔려 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인생목표는 ‘통일 대한민국’에서 북한주민들을 한국처럼 잘 살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업에서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60세 이전에 통일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남쪽 언론사의 한 월급쟁이 기자가 아닌 큰 뜻을 품고 망명한 운동가의 말처럼 들렸다. 그의 소원은 언제나 이뤄질까?

 

<편집자주>

미디어오늘이 ‘한국의 전문기자들’ 기획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저널리즘의 가치가 추락하고 선정적인 이슈 경쟁과 가십성 낚시 기사가 범람하는 시대, 격동의 취재 현장에서 전문 영역을 개척하면서 뉴스의 사각지대와 이면을 파고들고 저널리즘의 본질을 추구하는 ‘진짜 기자’들을 찾아 나서는 기획입니다.

 

< 연재 순서 > (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연결됩니다)

(01) 곽정수 한겨레 경제부 선임기자

(02) 안윤석 CBS 통일전문기자

(03) 최현수 국민일보 군사전문기자

(04)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05) 박강섭 국민일보 관광전문기자

(06) 권혜진 데이터저널리즘연구소 소장

(07) 심재억 서울신문 의학전문기자

(08) 남문희 시사IN 한반도 전문기자

(09) 강진구 경향신문 노동전문기자

(10) 김광현 한국경제 IT전문기자

(11)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12) 안정식 SBS 북한전문기자

(13) 최재봉 한겨레 문학담당기자

(14) 박수택 SBS 환경전문기자

(15) 손대범 점프볼 편집장

(16) 이은정 KBS 과학전문기자

(17)  주성하 김일성대 출신 탈북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