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원 이상… 전재료 수입 급감에 툭하면 예산 지원요청

미디어오늘 김유리 기자 | yu100@mediatoday.co.kr

연합뉴스가 지난 13년간 정부에서 총 4300여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감사보고서와 뉴스통신진흥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종합해보면 2003년 정부지원을 받기 시작한 첫 해부터 올해 예산까지 지원받은 예산은 총 4312억원이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뉴스통신진흥회법 제19조에 따른 뉴스 정보 구독계약료로 2003년 125억원에서 출발해 2015년에는 349억원이 책정됐다. 구독계약료에는 정부 중앙부처에 지급된 단말기를 통한 뉴스정보 제공 및 국방일보 전재료가 포함된다.

연합뉴스는 중앙정부 계약과는 별도로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와 시·도 교육청에서도 전재료도 받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와 시·도 교육청에 연합뉴스 관련 예산 지원 현황 정보 공개를 요청했으나 거의 대부분 비공개 답변이 왔다. 연합뉴스가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비공개 요청을 했다는 이유다.

한 광역시청 관계자는 “연합뉴스 요청으로 정보비공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예산으로 이뤄지는 사업이지만 지자체는 뉴스통신진흥법을 준용해 예산을 집행할 뿐 정확한 법적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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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2013년 매출 구조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집행되는 예산의 경우 다른 언론사에 지급되는 구독료와 같은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액으로 비교하면 연합뉴스로 지출되는 액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광역시청의 경우 연합뉴스 전재료는 2015년 6000만원인 반면 민영 통신사인 뉴시스는 4000만원으로 약 2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연합뉴스는 이와 별도로 중앙정부로부터 총 392억원의 지원을 더 받는다. 때때로 연합뉴스의 이런 예산지원 요청은 근거법인 뉴스통신진흥회법 제20조의 목적에 배치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15년에는 모바일뉴스룸 개발, 뉴스제작서버 구축 등 미디어융합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총 40억원을 예산안에 계상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연합뉴스는 2010년 예산에 사옥 재건축 비용 800억원 중 300억원에 대해 국고 지원을 요청했다가 국회에서 전액 삭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보좌진은 “연합뉴스는 2~3년에 한번씩 이런 예산 지원을 요청한다”며 “지원 목적에 맞는지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연합뉴스가 언론사에서 받는 전재료는 꾸준히 하락했다. 2006년 26.8%(271억원)에 달했던 뉴스 전재료는 차츰 비율이 떨어져 2013년 15.6%(241억원)으로 하락했다. 연합뉴스가 포털에 입성, ‘소매업’에 뛰어든게 가장 큰 원인이다. 전재료를 내던 회원사는 연합뉴스가 통신사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매상으로 활동하면서 전재 계약을 맺은 언론사와 경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연합뉴스는 당시 전재료 인하, 포털 송고 기사수 축소, 홈페이지 노출 기사 축소 등 ‘상생을 위한 제안’을 내놨지만 떠나는 언론사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지만 연합뉴스에 대한 감사는 불충분하다. 연합뉴스는 뉴스통신진흥회와 국회의 국정감사 대상이기는 하지만 내놓는 자료가 한정적이라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의 한 보좌관은 “뉴스통신진흥회가 매년 연합뉴스에 대한 경영과 뉴스서비스 및 해외현황을 평가·조사해 국회에 보고하도록 돼있으나 이 보고서는 열람 수준에 그친다”며 “자료 열람 만으로 매출 규모 천억원 대 회사에 대한 파악을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직 보좌관은 “사실상 연합뉴스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합뉴스가 대주주로 설립한 연합뉴스TV(뉴스Y)에 대한 예산 전용 가능성도 감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연합뉴스 자체 수익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외부 감시 없이 사업을 방만하게 늘려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2013년 국정감사에서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출범 2년차 뉴스Y 누적적자가 2012년 기준으로 214억원에 달하며 자본금은 절반(605억→390억원)이 잠식된 상태로 향후 적자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연합뉴스는 뉴스Y와 상호 업무협약에 근거해 인력 파견(34명), 광고영업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본사 인력을 활용해 지원하게 된다면 국가기간뉴스통신사업자 본연의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연합뉴스와 뉴스Y의 철저한 경영분리가 1997년 YTN 매각 사태를 답습하지 않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뉴스Y의 2013년 현재 당기순손실 역시 87억으로 누적적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당기순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부채는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2014회계년도에 특별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부채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의 과도한 인건비도 문제로 떠오른다.

연합뉴스 1인당 평균 인건비는 연간 약 1억720만~1억2000만원 가량으로 산출((인건비+복리후생비)/(연합뉴스+연합인포맥스 종사자 수))된다. 이는 2013년 미디어경영연구소가 평가한 31개 종합일간지 연평균 인건비 5900만원((인건비+복리후생비)/(종사자 수))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연합뉴스는 2013년 당시 연합뉴스 자체 인력(796명)과 인건비(579억)로 산출한 평균 임금은 7200만원 가량이라고 11일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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