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

2014년 사천 시장 선거에 이어 새누리당 간판 출마… 업무상 배임 벌금 2000만원 자격 논란일 듯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4년 새누리당 경남 사천시장에 출마했다 경선 꼴찌로 낙선한 김재철 전 MBC 사장(62)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새누리당이 이날 공개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에는 김재철 전 사장의 이름이 버젓이 올라와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과 낙하산 사장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그가 사천 시장 선거에 이어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선거에 뛰어든 것이다.

김 전 사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정희 고등학교’ 설립 공약을 내놓는 등 ’박정희 마케팅’에 전력을 쏟았으나 사천시장 경선에서 ‘꼴찌’를 기록해 망신을 샀다.

지난 1월 폭로된 ‘MBC 녹취록’에 등장하는 보수 인터넷 매체 ‘폴리뷰’의 박한명 편집국장과 소훈영 기자가 언론인 신분으로 사천까지 내려가 김재철 전 사장 선거를 직접 도왔다는 폭로도 충격을 주었다.

무엇보다 김 전 사장은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감사원에 자료 제출을 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사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금액 가운데 일부인 1100만원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와 감사원법 위반 혐의만 인정해 지난 2013년 말 약식 기소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재임 기간 내내 MBC 내부의 갈등을 일으켜 공영방송으로서 MBC의 위상을 흔들리게 하고 감사원의 감사에 큰 차질을 일으켰다”며 지난해 2월 징역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형을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7월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업무상배임으로 기소된 돈 전액을 MBC에 배상했고 MBC가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서면을 제출한 점 등을 종합하면 1심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벌금 2000만원으로 원심보다 가벼운 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