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쇠고기보도 ‘자극적’…모니터링 강화”

문화부차관 기자간담회서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미 쇠고기 수입완화에 따른 여론의 반발과 관련해 2일 “몇몇 언론의 보도가 자극적”이라며 “미 쇠고기 관련 보도 모니터를 좀 더 열심히 해서 신속히 대응하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오전 문화부 기자실에서 열린 주례 간담회에서 최근 미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해 MBC의 PD수첩 등 보도에 뒤이어 인터넷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감에 대해 정부의 입장과 자신의 의견을 설명했다.

신재민 차관 “몇몇 미쇠고기 보도 자극적…언론 모니터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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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 제2차관이 지난달 29일 국회 문광위 업무보고 때 통합민주당 김재윤 의원으로부터 제주도에서 한 발언은 월권이라며 질책을 받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신 차관은 “여러 언론이 보도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어떻게 저렇게 보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몇몇 언론이 자극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사회는 거짓말할 자유도 있으나 피해자가 생기면 구제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경우는 피해자가 국민이어서 (정부가) 법적으로 (해당 언론사에 대해)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언론이 실상을 잘 가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허슬러(미 성인잡지)를 발행해 기소됐던 래리플랜트가 ‘쓰레기같은 잡지를 발행할 수 있는 미국사회에서 더이상 언론자유를 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던 것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탄핵을 하자는 인터넷의 여론을 보면서 일부에선 ‘어떻게 저걸 방치할 수 있느냐’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국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정부가 미 쇠고기에 대한 여론의 악화를 홍보의 부족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 차관은 청와대에서 미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홍보기획 기능이 약해져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홍보를 나름대로 했지만 언론에서 잘 안 써줬으니, 앞으로 잘 써주는 방향을 찾아보자는 식의 홍보기획”이라며 “이를 두고 홍보처 부활을 연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미쇠고기 문제, 정부 홍보 충분치 못해 생긴 문제인가

이날 간담회에 이어진 차관과 기자들의 오찬에서 기자들도 미 쇠고기 문제가 과연 홍보 부족의 문제냐며 차관의 설명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1면 머리기사 <‘광우병 괴담’ 듣고만 있는 정부>에서 “시중에 떠도는 온갖 광우병 관련 루머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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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5월2일자 1면

정부는 농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날 오후 3시 모든 문제제기와 의혹 대한 해명을 위해 끝장 기자회견을 연다고 신 차관은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정부 뿐 아니라 당에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상을 정확히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 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