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임 사장, MB 지인 김재철

고대출신으로 MB와 가까워…MBC노조 전국조합원 비상총회

최훈길 기자  chamnamu@mediatoday.co.kr

 

김재철 청주 MBC 사장이 26일 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노조는 ‘정권의 낙하산’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는 이날 오전 사장 최종후보자 면접 결과, 김재철 사장을 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차기환 이사는 “표결을 했고, 표결 전에 야당 추천 이사 3분은 표결에 다 불참 의사를 밝히고 기권했다”면서 “나머지 이사 6명이 참여해 1차에 김재철 후보가 4표, 구영회 2표가 나왔다. 제적 과반수 나오지 않아 2차 투표에서 김재철 5표, 구영회 사장 1표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일 강조한 것은 (지역 MBC의)광역화”라며 19개 지역 MBC의 ‘통폐합’을 예고했다. 김 사장은 총파업에 대해선 “지금도 고민스럽다. 안개가 끼어있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총파업시 처벌 가능성을 묻자 “후배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MBC는 시청률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들다. SBS는 동계 올림픽 한다고 하루종일 (스포츠 방송을)틀고 있다. (총파업을) 우리 회사가 깊이 생각해 봐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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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열린 MBC사장 면접에 참석하러 들어오는 김재철 MBC 신임 사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김재철 신임 사장은 울산 MBC 사장 당시 2007년 9월 그의 모친 상에 이명박 대선 후보가 조문할 정도로 “MB와 가장 가까운 MBC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재철 사장은 2008년 MBC 사장 응모시 노조로부터 “그는 공공연히 한나라당 행사에 참여해 왔다”는 반대와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선임에 대한 본격적인 투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은 “MBC 구성원들은 후보자들에게 이명박 정권과 방문진의 MBC 장악을 위한 앞잡이로 나서지 말라고 거듭 경고해 왔다”며 “경고를 무시하고 신임 사장이 방문진과 정권의 MBC 길들이기 수장으로 나선 데 대해 구성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보흠 홍보국장은 “신임 사장은 MBC 사장을 얻기 위해 정권에 무슨 약속을 했는지 지금이라도 고백하고 자진 사퇴하라”며 “낙하산으로 들어온 황희만 윤혁 두 이사와 마찬가지로 MBC 사옥에 발을 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MBC 본관 1층에서 전국조합원 비상 총회를 열 예정이다. 야5당 등이 참여한 ‘MBC지키기시민행동’은 26일 오후 3시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 또 ‘공영방송 MBC지키기’ 촛불문화제도 이날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다음은 김재철 MBC 사장의 프로필이다.

△1953년 경남 사천 출생 △고려대 사학과 졸업 △MBC 사회부 TV 편집부 보도특집부 보도제작부 정치부 국제부 도쿄특파원 △국제부장, 보도국 부국장, 보도제작국장 역임 △울산 MBC 사장, 한국방송협회 이사, 청주 MBC 사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