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동문 김재우, 신임 방문진 이사장 선임

이사회 결과…야권 “MBC 독립성 위기”

최훈길 기자  chamnamu@mediatoday.co.kr

이명박 대통령 동문인 김재우 전 벽산건설 사장이 19일 신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야권은 ‘구조조정’ 전문가인 김 이사장이 MBC의 독립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재우 전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서 내부 호선을 통해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12년 8월8일까지이며, 김우룡 전 이사장이 지난 3월19일 자진 사퇴한 이후 두 달만의 이사장 선임이다.

그러나 김 이사장이 지난 12일 방통위 회의에서 보궐 이사로 선임되자마자, MBC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김재우 이사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출신인 점 △방송 경력이 전무한 점 △벽산 건설 등에서 대량 구조조정을 한 것을 두고, MBC의 독립성 위기를 우려하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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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신임 방문진 이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열린 방문진 이사회를 처음으로 주재하고 있다. 최훈길 기자 chamnamu@

미디어행동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최시중-김재우-김재철 벨트’는 MBC 노조의 무력화와 MBC 사유화를 겨냥하고 있다”며 “이 음모의 본질은 정확히 ‘방송 독립성’ 파괴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연보흠 노조 홍보국장도 “(김 이사는)방송 독립성에 대한 소신, 철학을 밝히지 않고, 정권에서 임명된 것이 아닌가”라며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고 정권의 입김에 좌우되는 불행한 이사가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남 마산 출생인 김 전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과 함께 수학했다. 이어 그는 한국비료에서 근무를 시작해 삼성물산 이사, 삼성항공산업 부사장, 삼성중공업 자문, 벽산건설 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김재우기업혁신연구소 소장과 한국코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