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취임후 1년 MBC 공정성 추락했나”

노조, 김 사장 1년 평가 설문 돌입… 연임 찬반여부 등 11개 문항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김재철 MBC 사장이 22년 여 만에 공정방송 조항이 담긴 단체협약안을 일방적으로 백지화하면서 김 사장 재임 기간 1년 동안의 경영능력을 비롯해 MBC의 공영성·공정성 척도 등에 대한 평가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MBC 조합원 전원을 대상으로 김 사장의 연임 찬성여부와 반대이유, 단협 해지 이유, 뉴스 프로그램의 공정성 변화 여부와 문제점 등 11개 문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다.

연임에 반대하는 이유와 관련해 노조는 △가벼운 언행 등 자질 부족 △정권 눈치보기에 따른 방송독립성과 공정성 훼손 △즉흥적 발상에 의존하는 일방통행식 경영 △조합 파괴 정책 △무원칙한 인사와 편 가르기 △프로그램 경쟁력 확보 실패 △방송환경 변화에 대한 무대책 무비전 등을 제시하며 이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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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협 해지이유의 경우 △연임을 위해 △노조가 합리적 타협을 거부해서 등을 제시해 고르게 했다.

김 사장 취임 후 MBC 뉴스 시사 보도 프로그램의 문제점과 관련해 △친정부적 보도태도 △대기업 편향적 뉴스 △시청률 지상주의와 사회 갈등 현안 외면 △사회적 약자 배려와 무관심 등을 제시했다. 특히 취임 후 1년간 시청률 3위를 기록하는 등 전례 없는 경쟁력 저하의 이유에 대해서도 △졸속처방만 남발 △창의적 발상을 가로막는 과도한 간섭 △실무자들의 기획 제작 능력 저하 △방송환경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 등을 나열했다.

이밖에 김 사장 취임 후 경영상의 문제점, 인사원칙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설문항목에 포함시켰다.

설문결과에 따라 MBC 구성원들이 김 사장 취임 이후 MBC 뉴스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드러나게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MBC본부는 김 사장의 단협 일방 해지에 따라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앞당겨 김 사장 1년 평가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