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한학수 등 교양국 PD 대대적 비제작부서 발령

‘PD수첩’ 조능희, 이근행 등 편성국MD로…권력비판 성향 PD 대대적 ‘물갈이’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MBC가 31일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단행했다. ‘교양국 폐지’로 교양국 PD 거취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한학수 PD 등 과거 <PD수첩>에서 권력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PD들이 제작과 무관한 부서로 배치돼 대대적 ‘물갈이’가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를 통해 130여 명이 전보된 가운데, 교양국 PD들은 뿔뿔히 흩어지게 됐다. 예상대로 인사의 타깃은 경영진이 불편해 했던 교양국 PD들이었다.

‘황우석 사태’를 다룬 영화 <제보자>의 주인공 한학수 PD는 신사업개발센터로 전보됐고, 과거 MB정부 시절, 간판 시사프로그램 <PD수첩> CP를 맡았던 김환균 PD(전 PD연합회장)은 경인지사로 발령 받았다.

MBC에서 해직돼 뉴스타파에 몸을 담았다 지난해 복귀한 이근행 PD와 <PD수첩> ‘광우병’ 편을 보도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조능희 MBC PD, <PD수첩>에서 MB정부 ‘민간인 사찰’을 다룬 PD이자 최근 폐지된 <불만제로>를 담당했던 김재영 PD는 편성국MD(Master Director)로 발령 받았다.

편성국MD는 방송 프로그램 송출을 최종 책임지는 역할을 하며, 일일 운행표 작성과 주조정실에서 방송 송출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제작과 무관한 부서다.

이 밖에도 조능희 PD와 함께 <PD수첩> 광우병 편을 제작했던 이춘근 PD, <PD수첩>에서 ‘우리는 살고 싶다 – 쌍용차 해고자 2년’ 등을 제작했던 이우환 PD는 ‘교육발령’을 받았다. 조능희, 한학수 PD는 다큐멘터리 제작 중에 느닷없이 비제작부서로 발령을 받았다.

MBC는 지난 27일 “핵심 역량의 집중과 확대, 조직 혁신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는 명목하에 교양국 폐지를 확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