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보다 MBC가 더 나쁘다?

민언련 선정, ‘이달의 보도’에서 JTBC 좋은보도 6회 ‘명예’… MBC는 나쁜보도 6회 ‘불명예’

정철운 기자 | pierce@mediatoday.co.kr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나쁜 방송보도에서 MBC <뉴스데스크>가 최다선정이란 불명예를 기록 중이다. MBC는 TV조선보다도 나쁜 방송보도 선정 횟수가 많았다. 이달의 좋은 방송보도 분야에선 JTBC <뉴스룸>이 최다 선정됐다. 민언련은 2014년 6월부터 방송사 메인뉴스 프로그램 보도내용을 바탕으로 이달의 좋은 보도와 나쁜 보도를 선정하고 있다.

총 9회의 선정과정에서 JTBC는 좋은보도 6회 선정으로 타사를 압도했다. JTBC에 이어 KBS가 2회, SBS가 1회 선정됐다. 총 9회의 나쁜보도 선정에서 MBC는 6회를 기록하며 타사를 압도했다. MBC에 이어 TV조선이 3회 선정됐다. 극우편향의 왜곡방송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잦은 심의를 받고 있는 TV조선보다 MBC 보도가 나쁜 보도로 자주 선정됐다는 사실은 현재 방송뉴스에서 MBC의 위상을 드러낸다. 지난해 한국기자협회가 50주년 설문조사에서 현역기자 303명으로 대상으로 언론신뢰도를 물은 결과 KBS는 12.9%, JTBC는 7.9%를 기록한 반면 MBC는 0.7%를 나타냈다.

MBC 기자들은 2009년 신방겸영을 허용하는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당시 보수편향의 왜곡방송을 우려하며 여론전에 나섰지만 역설적으로 현재 MBC보도는 종합편성채널보다 편파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편채널 탄생이 보수여론 독과점으로 이어진다며 종편에 반대했던 민언련은 조중동 종편 중 한 곳인 JTBC 보도가 지상파보다 유익하다는 사실을 ‘이달의 보도’ 선정과정에서 드러내고 있다. MBC와 JTBC의 모습은 지난 언론운동을 돌이켜볼 때 여러모로 역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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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8월 25일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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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12월 24일 JTBC ‘뉴스룸’.

JTBC와 MBC는 각각 6회 좋은 보도와 나쁜 보도에 선정되며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예컨대 민언련은 2월 좋은보도를 선정하며 “JTBC <뉴스룸>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발언한 ‘과잉 복지론’의 허구성을 낱낱이 파헤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2월 나쁜보도를 선정하며 “MBC <뉴스데스크>는 ‘정규직 과보호를 줄여야 한다’는 정부 입장만 부각시키고 OECD 보고서에는 등장하지 않은 ‘법인세’를 리포트에 억지로 끼워 넣어 친 대기업적 정책인 ‘법인세 인하 반대’ 논리를 강조하는 왜곡보도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민언련 ‘이달의 방송뉴스’ 선정심사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JTBC가 계속 선정되는 점이 심사위원단에도 부담이지만 JTBC만큼 객관적인 지상파 뉴스가 없다”며 “이달의 방송뉴스 선정결과는 망가진 공영방송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최진봉 교수는 “특히 MBC는 편파·왜곡·친정부 성향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언련이 선정한 좋은 보도는 다음과 같다. △2014년 6월=KBS <뉴스9> 문창극 총리 후보자 검증보도 △7월=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관심과 추적 돋보인 JTBC <뉴스9> 팽목항 관련 보도 △8월=JTBC <뉴스9> 4대강 관련 보도 △9월=JTBC <뉴스룸> 포스코 페놀 유출 보도 △10월=JTBC <뉴스룸>‘전두환 일가 추징환수 허점’ 보도 △11월=SBS <8뉴스> ‘고용보장’ 보름째 고공농성 △12월=JTBC <뉴스룸> ‘성추행’ 그 고통의 13년 등 △2015년 1월=KBS <뉴스9> 굴뚝데이…곳곳 응원 잇따라 △2월=JTBC <뉴스룸> ‘복지 과잉’ 논란 한국, 그리스처럼 될까?

민언련 선정 나쁜 보도는 다음과 같다. △2014년 6월=월드컵으로 도배한 MBC <뉴스데스크> △7월=무관심과 왜곡으로 점철된 MBC <뉴스데스크> 세월호 특별법 관련 보도 △8월=TV조선 <뉴스쇼 판> 세월호 관련 여론 조작 보도 △9월=TV조선 <뉴스쇼 판> 세월호 유가족 폭행 시비 관련 편파보도 △10월=TV조선 <뉴스쇼 판> 유족 ‘법 기준 따르자’ 보상타결 △11월=MBC <뉴스데스크> ‘무상급식’ 실태 살펴보니 △12월=MBC <뉴스데스크> ‘지라시’ 누가 왜 만드나? △2015년 1월=MBC <뉴스데스크> 단원고 2학년 대입특례 합의 △2월=MBC <뉴스데스크> ‘노동시장 양극화 성장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