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가는 MBC “새정치민주연합, 명예훼손 법률적 검토”

이상호 재징계 비판에… “사실 확인도 없이 논평, 공당의 자세인가”

김도연 기자 | riverskim@mediatoday.co.kr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상호 복직 기자에 대한 사측의 재징계 절차를 비판한 것에 대해 MBC는 30일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면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대법원 판결과 사규에 의거한 적법한 후속조치에 대해 노조가 억측을 바탕으로 사실과 다른 ‘보도자료’와 노보를 낸 데 이어, 지난 28일 새정치민주연합은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똑같은 논리를 펴며 부당하게 MBC를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MBC는 “언론사 인사 문제에 대해 사실 확인도 없이 논평하는 게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으며, MBC는 이와 관련해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면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안광한 MBC 사장(왼쪽)과 이상호 MBC 기자. (사진= MBC, 김도연)

▲ 안광한 MBC 사장(왼쪽)과 이상호 MBC 기자. (사진= MBC, 김도연)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우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어제(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측이 복직 2주 만에 이상호 기자에 대한 재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며 “MBC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이 기자에게 ‘해고 기간 중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사안들이 징계 사유로 추가됐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한 부대변인은 “해고 기간 중에 해직자 신분에서 벌인 활동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측의 발상은 지극히 부당하다 못해 치졸하기까지 하다”며 “부당 해고로 고통을 줬으면서도 해직 기간의 활동에 대해서 또 다시 징계하겠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사측이 해야 할 일은 이상호 기자의 부당한 해고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재징계 절차를 즉각 철회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노조 MBC본부(MBC본부, 본부장 조능희)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측이 이 기자에 대한 재징계 절차에 돌입했다고 전했으며, 특히 △영화 ‘다이빙벨’ 연출 △ 다큐 ‘쿼바디스’ 출연 △해고 무효 확정 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등 해고자 신분으로 행한 행위가 징계 사유에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MBC는 “노조가 보도자료와 노보를 통해 판결에 따른 회사의 후속조치를 왜곡하고 비난했다”며 “이상호의 징계원인 행위가 마치 법원에 의해 정당성을 인정받은 것인 양, 회사가 ‘해고기간 중 품위유지 위반 명목’ 만으로 재징계 절차에 돌입한 것처럼 허위 선전해 법원 판결에 따른 회사의 후속 조치를 교묘하게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MBC는 “노조가 교묘히 왜곡하는 것처럼 특정 행위에 대하여 ‘해고기간 중의 품위유지 위반’으로 재징계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판례에 따라 임시근로자 지위기간 중 벌인 행위에 대해서도 사규 위반 사실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해고자 신분으로 한 행위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MBC는 2013년 해고 당시 사유(△트위터를 통한 회사 명예훼손 △회사 허가 없이 팟캐스트 출연)로 이 기자에게 내달 3일 열리는 인사위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MBC본부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8일 이 기자에 대한 사전 조사 과정에서 영화 <쿼바디스> 출연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있는, 한쪽 입장을 두둔하고 있는 영화인데 허가받지 않고 외부출연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세월호 사건 소재로 한 영화 다이빙벨 연출도 허가없이 진행했다“고 이 기자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본부도 30일 공식 입장을 내어 “조합의 보도자료를 제대로 읽었다면 이상호 기자에 대한 재징계 사유를 ‘과거 해고조치와 동일 사유’, ‘해고기간 중 발생 사유’ 두 가지로 분명히 적시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측이 재징계 사유를 추가하려는 무리수를 두다가 여의치 않자 조합을 비난하며 사안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