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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발령 끝난 기자·PD, 또다시 비제작부서로

불만제로 이춘근·이우환 PD, 결국 경인지사와 신사업개발센터로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지난달 ‘저성과자’라는 이유로 MBC로부터 교육발령을 받은 기자·PD 등 12명에 대한 일부 인사가 지난 17일 오후 단행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2주 동안 재교육을 받은 대상자 12명 가운데 7명에 대한 것으로, 대부분 비제작부서로 발령났다.

2011년 방송기자연합회장을 지낸 임대근 기자는 경인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불만제로> ‘자동차보험의 두 얼굴’ 편으로 지난 6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았던 이춘근 PD도 경인지사로 발령 받았다. 경인지사는 2012년 MBC가 파업 참여자들을 좌천시킨 곳이었다.

이 밖에도 <불만제로> ‘잇몸약의 배신’ 편으로 지난 3월 한국PD연합회 작품상을 받은 21년차 이우환 PD와 이전까지 시사제작국 소속이었던 유재광 기자는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이 났다. MBC는 지난달 27일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방안”이라는 명목으로 신사업개발센터를 신설했다.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을 파헤친 한학수 PD도 12월부터 이곳에서 업무를 맡게 된다.

사내 전산망에 MBC 경영진 행태와 편향 보도, 부당한 교육명령 등을 비판하다 지난 2013년 중징계를 받았던 이용주 기자는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로 발령을 받았다. 1986년 입사한 윤병채 기자도 같은 부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윤 기자는 2012년 파업 당시 김재철 사장에게 파업 사태의 책임을 묻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강연섭 기자만이 제작부서인 시사제작국으로 인사발령이 났다.

MBC는 지난 4일 “신성장 동력의 발굴과 역량 강화를 위해 신설된 조직을 중심으로 그에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했고, 매체의 융복합 시대를 맞아 부문과 직종 구분 없는 최적의 인력 재배치로 융복합 역량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MBC는 교육 대상자들에 대해 “모든 본부와 조직에서 배치를 원하지 않아 직무배치가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5명 인사발령은 오는 21일 나올 것으로 내부 구성원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