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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의 변질, 시청률도 급감했다

작년12월부터 지상파 3위… 한미 FTA 보도 이후 시청자들 외면

최훈길 기자  chamnamu@mediatoday.co.kr

과거와 달리 최근 촛불 집회에서 MBC 취재진이 시민들로부터 쫓겨나는 일이 벌어지는 가운데, 올해 들어 MBC 뉴스가 가장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디어오늘이 시청률 조사업체 TNmS에 의뢰해 KBS 1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의 작년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약23개월) 전국 가구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MBC 뉴스가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3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년간 KBS 1은 18.4%, MBC는 7.8%, SBS는 9.5%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와 SBS는 작년에 뉴스 시청률에서 순위 변동이 많았지만, 올해 들어 MBC가 3위로 굳어졌다. 작년 한해 MBC는 8.8%, SBS는 9%로 양측의 평균 시청률 격차가 0.2%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1.7%까지 벌어졌다. MBC는 작년에 1월, 3월~4월, 10월~11월 등 5개월 간 SBS 뉴스 시청률을 앞섰고 10.1%(3월)까지 올랐지만, 올해에는 8.8%(11월)가 최고 시청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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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3사 메인뉴스 시청률 추이 작년(왼쪽)과 올해 비교. 작년에는 MBC, SBS의 2위 순위가 자주 바뀌었지만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MBC가 3위를 하고 있다. ⓒTNmS

 

최근 한달 간 메인 뉴스 시청률의 경우, MBC는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다 지난 주에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8.8%(10/31~11/6), 9%(7~13일), 9.3%(14~20일)로 상승했지만, 지난 주(21~27일)에는 8.3%로 1%만큼 하락했다.

반면, SBS<8뉴스>는 지난 주 시청률이 최근 한달 간 가장 높은 시청률인 11%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 시청률 추이를 보면 KBS, MBC는 평일에서 주말로 가면서 순차적으로 시청률이 떨어졌지만 SBS는 목요일인 지난 24일(13.1%)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이날 SBS는 MBC보다 뉴스 시청률이 4.8%나 높았다.

KBS 뉴스 시청률은 가구 시청률에서는 타방송사와 최대 10% 이상 앞섰지만, 20~40대 개인 시청률은 4.5%(10/27~11/27)에 그쳐 타방송사 시청률과 1%~2% 정도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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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주간 지상파 3사 메인뉴스 시청률 추이. SBS<8뉴스>는 지난 주 시청률이 최근 한달 간 가장 높은 시청률인 11%를 기록했다. ⓒTNmS

 

시청률 조사업체측은 “KBS 시청층은 (장년층으로)충성도가 높고 고정 시청률이 있지만, MBC와 SBS는 시청 충성도가 낮을 수 있어 변화가 있다”며 “봄에서 여름으로 갈 때 시청률이 떨어지는 등 계절적 요인이 있고, 뉴스 앞에 있는 일일 드라마에 시청률이 영향 받을 수 있고, 특별한 (사건)주제에 따라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MBC 뉴스 시청률이 떨어지기 시작한 작년 말과 올해 초에는 △MBC 기자 출신의 삼성경제연구소 간부가 <뉴스데스크> 큐시트, 정보보고 등을 수차례 열람한 사태 △김재철 MBC 사장이 22년 여 만에 처음으로 공정방송 관련 규정을 담은 단체협약을 해지한 사태 △김재철 사장의 연임 및 보도국 인사 개편 등이 있었다. SBS 뉴스 시청률이 가장 높은 지난 주에는 22일 한미 FTA 강행처리, 23일 물대포 진압이 있었다.

앞서, 최근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촛불 집회에서 시민들은 타언론사와 함께 MBC 카메라를 향해서도 “9시 중요한 뉴스에 FTA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항의한 바 있다. MBC 노조는 29일 노보를 통해 “한미FTA 보도에 대한 공정방송협의회 개최를 회사에 요구할 것”이라며 “이 자리를 통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