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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장겸 정치부장, 신임 보도국장으로

편성제작본부 김현종·이현숙 유임…”MBC 미래는 없다, 심히 우려”

조수경 기자  jsk@mediatoday.co.kr

MBC 뉴스 신뢰도 추락의 책임자로 지목되던 김장겸 정치부장이 신임 보도국장으로 발령났다. 김 정치부장을 비롯해 권재홍 보도본부장,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등 사실상 ‘김재철 체제’를 이끌던 이들이 이번 인사에서도 요직에 기용됐다.
MBC는 22일 오후 늦게 본부장 및 국장급 인사를 마쳤다. 보도국장 외에 원만식 예능본부장 겸 예능1국장이 예능본부장, 최기화 보도국 취재센터장이 기획국장, 김수정 경영지원국장이 홍보국장, 김도인 콘텐츠협력국장이 라디오국장 등으로 발령났다. 편성제작본부 산하 김현종 교양제작국장과 이현숙 시사제작국장 등은 유임됐다.
김장겸 정치부장이 보도국장에 기용되면서 ‘권재홍 보도본부장-김장겸 보도국장 체제’에 대한 MBC 기자들의 반발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지난 대선 시기 MBC 편파보도 책임자로 꼽혀온 인물이다.
MBC 기자회는 지난해 10월 성명을 통해 “김장겸 정치부장은 잘 알려진 대로 MBC 뉴스의 공정성을 가장 앞장서 훼손한 장본인이자, 보도 불공정 사례의 중심에 늘 서 왔던 이른바 ‘만악(萬惡)의 근원”이라며 김 정치부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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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겸 MBC 신임 보도국장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을 비롯해 김현종 교양제작국장과 이현숙 시사제작국장 등 김재철 체제의 편제본부도 그대로 유지됐다. 이들은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을 망가뜨린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성주) 박재훈 홍보국장은 “<PD수첩> 등 시사프로그램, 라디오, 아나운서 등이 소속돼 있는 편성제작본부의 주요 국장들은 김재철 체제의 갖은 문제점의 주원인임에도 전혀 교체되지 않았다”면서 “보도본부 주요 국장은 오히려 지난 대선 시기 편파방송을 주도했던 인사가 기용됐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능력이 있음에도 지난해 파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중용하지 않겠다는 고집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균형 감각을 갖춘 인사, 폭넓은 능력 위주의 인사 없이 MBC의 미래는 없다.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