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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1위↔‘뉴스데스크’ 꼴등 고착화

예능, 시청률·몰입도 상위권…뉴스, 시청률 꼴등·심의 위반 1등 “파업 기자 뉴스에서 배제”

조수경 기자  jsk@mediatoday.co.kr

MBC 예능프로그램이 이번에도 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메인 뉴스 프로그램은 신뢰도나 시청률 등에서 여전히 낙제점을 받고 있어, ‘예능 1등 , 뉴스 꼴등’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매월 발표하는 ‘요즘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 MBC <무한도전>이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해 1위(13.0%)를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종영된 KBS 드라마 <내 딸 서영이>가 2월 1위를 차지한 것 외에는, 9개월간 1위를 고수했다. <진짜사나이> 5.2%, <아빠! 어디가?> 5.0%로 2,3위 역시 MBC 프로그램이었다.
다른 지표를 확인해 봐도 MBC 예능 프로그램의 선전은 분명해보인다.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0월 세 번째 주 (10월 21~27일) 시청률에 따르면 1,2위 모두 각각 <아빠!어디가?>, <진짜사나이>로  MBC가 휩쓸었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매월 발표하는 프로그램 몰입 조사((PEI)에서도 <무한도전>이 올해 1,2를 휩쓸었다.
지난해 MBC 파업 기간 중단됐지만 파업 복귀 후 <무한도전>이 다시 예능 1위를 탈환하고, 새롭게 개편된 <일밤>이 성공을 거두면서 MBC 예능은 완전히 부활했다. <무한도전>의 재미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고 시청률도 하향 추세이지만,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침체 국면에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MBC 예능이 회복된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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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무한도전>
<뉴스데스크>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10월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 조사에서 MBC는 17%로 KBS 36%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다른 지표에서는 최하위권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MBC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 9월 발표한 상반기 ‘방송채널 평가 조사’에서는 공익성·공정성·유익성·신뢰성·다양성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뉴스에 대한 평가가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공익성·공정성·신뢰성 항목에서 KBS·SBS와의 격차가 상당히 크게 벌어졌다.
시청률 면에서도 여전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시청률은 분석해보니, 10월 1~3주까지 KBS <뉴스 9>의 평균 시청률은 18.3%, SBS 7.5% MBC 7.2%다. 지난해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6.5%에 비해서는 시청률이 0.7%포인트 올랐지만 파업 전인 2011년 시청률 평균이11.1%임을 감안해볼 때, 파업 복귀 1년이 지났지만 절반 수준(8.8%)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심의 규정 위반도 1위였다. <뉴스데스크>는 올해(9월까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심의규정을 가장 많이 위반한 프로그램(11건)으로도 꼽혔다. 각각 9건인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와 tvN <SNL코리아>보다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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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파성 뿐만 아니라 신뢰성에도 타격을 입힌 MBC <뉴스데스크> ‘알통 보수’ 보도
MBC가 파업 이후 경쟁력 회복 면에서 예능과 뉴스가 확연히 갈리는 이유로는 파업 복귀의 ‘질적 차이’로 보인다. 제작을 중단하고 파업에 참가한 예능 피디들은 대부분 파업 복귀 이후에도 자신의 프로그램을 계속 맡거나 새로운 제작 현장에 투입됐다.
하지만 파업에 참가한 기자들은 정치·법조 등 여전히 주요 출입처에서 밀려나 있다. 박성제 전 해직기자는 29일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공정성과 심의 위반 등 <뉴스데스크>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파업 참여한 이유로 기자들이 뉴스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답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예능과 뉴스 경쟁력이 현저히 차이나는 현상에 대해 “두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MBC가 가졌던 공영성이란 정체성이 상실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번째는 시청자들의 선택 기준이 스마트 시대를 맞아 채널이 아닌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예능·드라마·뉴스 콘텐츠 가운데 무엇이 방송사의 이미지나 판단기준에 영향을 미칠지는 연령대나 교육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분명한 지점은 공정성과 신뢰성을 결정하는 콘텐츠는 보도와 시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는 뉴스콘텐츠의 신뢰성이 해당 방송사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