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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또?” MBC의 세월호 보도 WORST 4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 “MBC, 유가족 교묘하게 매도”…8일 MBC사옥서 유가족 기자회견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8일 정오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가 사실과 다른 왜곡 보도로 유가족을 폄훼했다는 것이다.

지난 6일 MBC <뉴스데스크>는 배·보상 관련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 소식을 전했다. MBC는 단원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이 허용된 것을 두고 “피해가족 등의 여론을 수렴한 야당의 요구가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관련기사① : 단원고 2학년 대입특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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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뉴스데스크’ 6일자 보도.

하지만 세월호 가족대책위 측은 “특례입학 등은 가족대책위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포함됐다”며 여야 합의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유경근 대변인은 SNS를 통해 “정말 교묘하게 가족들을 매도하는 MBC”라고 비판했다. MBC보도가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MBC 보도행태 규탄 기자회견을 자청한 까닭이다.

MBC는 반복적으로 유가족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MBC가 6일 보도를 비롯, 세월호 국면에서 어떤 문제적 보도를 했는지 되짚었다.

전원 구조 오보

최민희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학생 전원 구조’ 보도 경위 자료를 보면, 사고 당일(4월16일) 가장 먼저 전원 구조 오보를 낸 방송사는 MBC였다. 오전 11시 1분이 첫 보도였다. 전국 MBC기자회를 통해 현장 기자들이 오보 가능성을 보고했으나 묵살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언론의 받아쓰기 관행이 세월호 구조의 발목을 잡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관련기사② : “MBC에 ‘전원 구조’ 오보 가능성 보고했지만 무시했다”>

실종자 가족 조급증이 잠수사 죽음을 불렀다?

MBC는 지난해 5월, 민간잠수사 죽음의 원인을 ‘일부 가족의 조급증과 압박’으로 꼽았다. 박상후 전국부장은 민간잠수사 이광욱씨 죽음에 대해 “잠수가 불가능하다는 맹골수도에서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라며 “조급증에 걸린 우리 사회가 왜 잠수부를 빨리 투입하지 않느냐며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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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뉴스데스크’ 지난해 5월7일자 데스크 리포트.

박 부장은 또 중국 쓰촨 대지진과 동일본 대지진 사태를 언급하며 “(사고를 겪은 이들이) 놀라울 정도의 평상심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이에 반해 조급하다’는 뜻으로 해석돼 물의를 빚었다. 미디어오늘은 박 부장이 ‘일베’에 게시된 글을 사내 게시판에 퍼나른 정황을 보도했다.

<관련기사③ : MBC, 실종자 가족 조급증이 잠수사 죽음 불렀다?>
<관련기사④ : 유가족 ‘폄하’ 논란 박상후 MBC부장, ‘일베’ 글·용어 사용 논란>

세월호 무관심하다 유민아빠 ‘공격’

지난해 8월, 국민 관심이 고(故)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에게 쏠렸다. 그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단식을 강행하면서부터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보수언론은 김씨 사생활을 파헤치면서 ‘아빠 자격 논란’ 프레임을 만들었다. 단식엔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MBC는 사생활 보도엔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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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뉴스데스크’ 지난해 8월26일자 보도.

MBC는 “유민이의 외삼촌이라고 한 글쓴이는 ‘김 씨가 딸의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으며’, ‘이혼 후 10년간 누나가 혼자 애 둘을 키워왔다’고 밝혔다”며 “그리고 ‘다른 세월호 유가족이면 이해하겠지만, 김 씨의 단식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 리포트에서 김씨의 SNS와 그의 딸 김유나양 발언을 통해 반박 입장도 전했지만, 공영방송이 되레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관련기사⑤ : 세월호 외면했던 MBC, 김영오  ‘아빠자격’ 논란엔  ‘급관심’>

광화문 농성장, ‘불법’ ‘이념충돌’ 싸움판

MBC는 지난해 9월 이틀에 걸쳐 세월호 농성장을 ‘불법’ ‘난장판’ 등으로 비난하는 리포트를 내보냈다. MBC는 11일 세월호 유족들과 시민들의 광화문 농성이 ‘불법’이라고 했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인도적 차원에서 직접 광화문 천막을 세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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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뉴스데스크’ 지난해 9월11일자(왼쪽) 12일자 보도.

MBC는 12일에는 “세월호법을 둘러싼 우파와 좌파의 깊은 감정싸움이 불거지면서 서울의 심장 광화문 광장은 난장판으로 변하고 있다”며 “세월호 유가족과 지지자 등의 단식 논쟁은 피자와 개밥 논쟁으로까지 번졌다”고 밝혔다.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허가 없이 무단 점유된 광화문광장. 시민들에게 광화문광장을 돌려주기 위한 엄정한 원칙이 필요한 때”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MBC는 국민의 알 권리와 공정보도보다는 ‘정권과 권력을 비호하는데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관련기사⑥ : 세월호 유가족만 보면 왜곡된 ‘발톱’ 드러내는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