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MBC 등에 “정권의 시녀방송” 비판

[비평] “여소야대 국회 공영방송에 대한 문제제기 본격화”… 진보·보수 언론 막론하고 공영방송 문제 공론화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TV조선이 “정권의 시녀방송으로 전락했다는 자조 섞인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발언 등을 인용하며 MBC를 포함한 공영방송을 비판했다.

TV조선은 지난 25일 리포트 “야 ‘공영방송 최우선 해결’”(인터넷기사 제목은 “공영방송·정권 시녀방송으로 전락…야 ‘지배구조 최우선 해결’”)을 통해 “압도적 다수의 세 야당이 20대 국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공동으로 밝혔다”며 “‘여소야대’ 국회에서 MBC 등 공영방송에 대한 문제제기가 국회에서 거셀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 TV조선 뉴스쇼 25일자 보도.

이 보도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20대 국회의 역할과 과제’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야3당이 공영방송 지배구선 개선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는 내용이다.

야 3당은 20대 여소야대 국면에서 2013년 국회 방송공정성특위가 구성됐으나 새누리당의 반대로 무산됐던 특별다수제, 13인 이사회 구성안 등을 바탕으로 KBS‧MBC 등에 대한 지배구조개편에 나서겠다는 뜻을 모았다. 이날 TV조선 보도의 초점은 MBC에 맞춰졌다.

▲ TV조선 뉴스쇼 25일자 보도.

TV조선은 “정권의 시녀방송으로 전락했다는 자조섞인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방송관계자 모두가 한번 반성할 대목”이라고 말한 우상호 원내대표를 인용보도하며 “MBC에 대해선 현행 9명(여당 추천 6인·야당 추천 3인)인 방문진 이사를 13명으로 늘리고 중요 의사결정은 과반 찬성이 아니라 3분의 2 찬성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장을 선임할 때는 지금처럼 ‘방문진 추천, 방통위 임명’이 아니라, 사장추천위원회가 복수 추천을 하고 방문진이 1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바꾸자고 했다”고 말했다.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는 MBC 대주주로 MBC 사장 임면권을 갖고 있다.

▲ TV조선 뉴스쇼 25일자 보도.

TV조선은 “MBC 기자 출신인 더민주 노웅래 의원이 미방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같은 MBC 출신인 김성수 당선인도 미방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국민의당에선 신용현, 김경진 당선인이 미방위원에 들어가 공영방송 개편 작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신문 가운데서는 한겨레가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한겨레는 26일 “야 3당 ‘20대 국회서 공영언론 정상화 성과낼 것”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당선 뒤 되레 ‘방송 장악’에 몰두해 비판을 받았다”며 “국회는 2013년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전문가들이 내놓은 안을 새누리당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그 와중에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교육방송(EBS) 등에선 ‘낙하산’ 사장, 제작 자율성 침해, 언론인 해직 등과 관련해 ‘방송 장악’ 논란이 끊임없이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 25일 국회에서 열린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20대 국회의 역할과 과제’ 토론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