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공무원, 조국 위하는 일이라며 세월호 유족 고발 사주”

[고발장 전문 공개] “국가 위해서 좋은 일 많이 하시고 후에 임명이 되면 가는 거고”

문형구 기자 mmt@mediatoday.co.kr

미디어오늘은 해양수산부 고위공무원인 임ㅇㅇ씨(3급, 부이사관)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 파견되어 온 후, 보수단체와 결탁해 세월호 희생자 유족을 보수단체 대표에게 고발하도록 한 정황을 24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참조 : [단독] “해수부 공무원이 세월호 유족 고발하라 제안했다”)

세월호 특조위의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정부의 여러 대외비 문건들이 드러난 바 있듯이, 이번 보수단체 대표의 폭로도 해수부 공무원 임ㅇㅇ씨 개인의 성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자 유족들과 세월호 특조위에 대한 정부의 접근방식을 드러낸 중요한 사건이라고 판단됩니다.

이에 미디어오늘은 24일 보도한 바 있는 해양수산부 고위공무원 임ㅇㅇ씨와 오성탁 ‘태극의열단’ 대표의 통화 내용 전문과 고발장 전문을 공개합니다.


2015년 12월4일 해양수산부 부이사관 임ㅇㅇ씨와 오성탁 대표의 통화 내용 전문.

임ㅇㅇ(해수부) : 총재님. 임ㅇㅇ입니다.

오성탁 : 아이고, 팀장님

임ㅇㅇ(해수부) : 고생많으시죠? 어쩐 일로…

오성탁 : 어쨌든 간에 어제 홍ㅇㅇ하고 그 이석태 위원장하고 박종운 위원장 일단 그 검찰에 고발을 했잖아요. 그래가지고 어제 중부서로 넘어왔더라고, 사건이. 관할이 여기니까. 어제 내가 가서 진술을 했어요.

임ㅇㅇ(해수부) : 아. 네.

오성탁 : (진술을)했고. 건수가 한 건이면 되는데 두 건 아녜요? 박종운 위원장하고 이석태는 내가 11월9일날 검찰에 가서 고발을 했고. 그리고 있다가 홍ㅇㅇ는 팀장님이 나한테 전화를 해가지고 ‘고발을 해라’ 그래 가지고. 홍ㅇㅇ는 나중에는 내가 고발을 할라고 그랬었는데, 먼저 과장님이 고발하라 그래 가지고.

임ㅇㅇ(해수부) : 그 얘기를 했어요? 그 얘기를 한 건 아니죠? 거기서?

오성탁 : 뭐라구요?

임ㅇㅇ(해수부) : 그 얘기를 그 쪽에다 한 건 아니죠?

오성탁 : 어서 해?. 뭔 얘긴데요?

임ㅇㅇ(해수부) : 거기… 전화를, 제가 전화를 했다는 그 얘기는 안 한거죠?

오성탁 : 아이구. 그런 얘기를…

임ㅇㅇ(해수부) : 헤헤헤헤헤

오성탁 : 뭔 얘기를 하는거야. 지금요.

임ㅇㅇ(해수부) : 오케. 오케. 예예. 그래서요?

오성탁 : 그래 가지고 그동안에 그… 일단 그거를 했어.

임ㅇㅇ(해수부) : 예, 잘하셨습니다.

오성탁 : 그래서 어제 나와가지고. 어제 저녁 때도 거기 거 특조위 그 김ㅇㅇ 이라고. 거 저기 데리고 왔더라고요

임ㅇㅇ(해수부) : 예예 아주 훌륭한 사무관입니다.  

오성탁 : 저기 서류 내가 접수한 거 있잖아요. 그거 2차 접수한 것, 그거 심사한 정보 말이에요. 그거 받으러 어제 만났어. 직원 셋이 내려왔더라고. 임ㅇㅇ 과장 좀 있냐고 했더니 회의중이라고 그래가지고(임:예 맞어요) 그냥 왔어(임:어유 예예).

오늘 전화한 건 어쨌든 간에 과장님이 해수부 공무원이고. 내가 그 날도 독대해가지고, 세상에 기냥 만나는 거 아니고 그래가지고 하니까 에.. 그래가지고 전화 한번 드렸어요.

임ㅇㅇ(해수부) : 알겠습니다. 중부서는 누가 담당이에요?

오성탁 : 어디

임ㅇㅇ(해수부) : 중부서

오성탁 : 중부서는 거 경제팀의 그 수사관이 ###(녹음 잘 안들리는 부분)

임ㅇㅇ(해수부) : 알겠습니다.  

오성탁 : 내가 일단  과장님이 그날 전화와 가지고 내가 홍○○은 과장님이 일단 저 고발하라 그래가지고 일단 시키는 대로 했고. (임:예) 추후에 말이죠. 저기 정말 국가 위해서 좋은 일 많이 하시고 후에 임명이 되면 가는 거고. 나는 그 저 팀장님이 정말 국가 위해서 일하리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내가 팀장님이 전화한 것도 했던 거니까. 국가 위해서 잘 하시고. 말한 그게 아니면 내가 정말 팀장님은 지옥 끝까지라도 쫒아가가지고 하는 거.(예) 내 성격 알지요?(예예) 그렇게 아시고. 잘 아시죠?

임ㅇㅇ(해수부) :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성탁 : 네 들어가요.

다음은 오성탁 대표의 검찰 고발장 전문.

2015년 11월15일 오후 19시경,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소속된 해수부(부이사관) 임○○ 과장이 핸드폰으로 제 전화로 전화해와 왜 이석태 위원장과 박종운 소위원장만 검찰에 고발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자 홍○○를 왜 고발하지 않았느냐고 물어와 왜 그러냐고 했더니 홍○○씨를 고발해야지만 특조위 사무실에서 일하기가 편리하고 이석태 위원장 및 간부들하고 얘기가 다 돼 있으니 도와달라고 해 저에게 사주를 하여 한 번 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다 조국을 위하는 일이니 홍○○씨를 재차 저에게 고발해 달라고 하여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은 일이 있다고 하여 고위 공무원이고 나라를 위하여 그러니 홍○○씨를 검찰에 고발해 달라고 하여 그 일을 생각하고 생각하여 그 일 후에 홍○○씨를 검찰에 대통령 명예훼손·국가보안법으로 고소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고 아무런 결과도 안나오고 이에 대한 아무런 설명을 저에게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특조위 고위층이 전해와 국가를 위하고 조국을 위한다기에 작은 힘이나마 국가에 보탬이 되는 생각이 들어 그들을 위해 고발했는데 지금에 와 생각해 보니 그들이 나를 이용해서 자기들 뱃속만 채우는 생각 뿐입니다. 그래서 그들 특조위 임○○ 과장을 사주죄 및 사기죄로 고소하오니 철저하게 수사해 국민에게 밝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고소장 1페이지

▲ 고소장 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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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소장 2페이지

 

▲ 고소장 3페이지

▲ 고소장 3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