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원→새누리 공천신청→다시 특조위원?

황전원 전 위원 국회 본회의에서 다시 선출… 박주민 “진상조사 방해했던 사람, 선임 철회해야”

김유리 기자 yu100@mediatoday.co.kr

새누리당이 낙천한 황전원 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을 세월호 특조위로 돌려보냈다.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황전원 위원 선출안을 총 235명 중 127명의 동의표를 받아 통과시켰다. 부결은 104표였고 기권은 4표로 황전원 전 위원은 54%의 표를 받아 세월호특조위 위원으로 재임명 됐다.

황전원 전 위원은 지난해 새누리당 추천을 받아 세월호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재직했다. 세월호 특조위가 청와대를 조사 대상으로 삼는 것에 반발해 사퇴했고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해 당연 퇴직됐다. 황전원 전 위원은 같은 이헌 부위원장 후임으로 세월호 특조위에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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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황전원 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을 세월호 특조위원 선임 안건 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은 황전원 전 위원 추천서에 “4·16 세월호 참사 진상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규명할 뿐 아니라 안전사회 건설과 관련된 제도를 개선하고 피해자 지원 대책을 면밀히 수립해야 하는 상임위원으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위원회 운영과 관련된 지식과 경륜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판단돼 상임위원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4·16세월호가족협의회가 단체 관람을 신청해 국회의원들의 황전원 전 위원 선임 무기명 투표 상황을 지켜봤다. 이들이 방청석에 착석하고 손을 흔들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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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본회의장 전광판.

앞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당선인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조위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할 의도로 비상임위원직을 사퇴한 인물을 다시 특조위 상임위원으로 중용하는 것은 여당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의지가 없고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겠다는 뜻”이라고 황전원 전 위원 선임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주민 당선인을 비롯한 더민주 초선 당선인은 4·16가족협의회, 4·6연대와 함께 20일 국회 앞에서 세월호 특조위 활동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특조위 활동기간 보장을 촉구하는 서한을 해양수산부에 전달할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