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총회 “세월호특별법, 야당과 타협은 부적절”

재협상 없다 재확인 “공은 야당이 갈기갈기 찢어져 쓰레기통에 버려” 원색 비난도

김유리 기자 | yu100@mediatoday.co.kr

새누리당이 수사권과 기소권이 빠진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을 고집하겠다고 당내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냈다.

새누리당은 13일 국회에서 3시간 가량 진행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파기한 세월호 특별법 대응 방향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에서 특검 추천 몫으로 4명 중 3명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수용 불가능한 안”이라며 “당내에서는 상설특검법 실시 후 첫 사례를 원칙에 어긋나게 운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야당과는 대화 창구는 열려있다는 방침이지만 정부의 서비스산업 투자활성화 등 경제정책에 대한 선택적 논의가 될 가능성이 높아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변인은 “세월호특별법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야당을 설득하고 대화하는 노력은 지속한다”면서도 “시급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경제가 어렵고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기 때문에 경제살리기 법안은 세월호특별법과 분리해 처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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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날 의총에서는 새누리당의 강경 분위기가 드러났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발언한 의원 22명 중 대부분이 야당에 타협이나 양보는 적절하지 않고 지난 7일 합의를 지키라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그럼에도 정치는 대화니까 대화를 계속해 나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화는 항상 하는 것”이라면서도 만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앞으로 야당과의 대화에 대해 “공은 갈기갈기 찢어져 야당이 쓰레기 통에 버렸다”며 “야당이 하루 빨리 찾아오길 바란다”고 책임을 야당에 떠 넘겼다.

여당의 협상 불가 원칙이 정해지면서 세월호특별법 13일 국회 본회의 처리는 무산됐다. 7월 임시국회가 오는 19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세월호특별법 처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도 7월 임시국회가 끝난 시점부터 약 열흘 가량 임시국회를 진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여야 의견이 현재처럼 평행선을 달리는 과정이라면 설사 임시국회가 열린다고 해도 세월호특별법 처리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