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떠날때까지 세월호특별법 나몰라라 朴·여야

공전 거듭하는 국회…물밑 접촉해도 18일 본회의 무산 가능성 커

김유리 기자 | yu100@mediatoday.co.kr

프란치스코 교황이 출국하는 날까지 연일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위로를 몸소 실천했는데도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합의하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는 이날 세월호 특별법 및 국정감사 분리 실시 등 처리를 두고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난항이 계속돼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여야는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한 물밑접촉을 계속할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동안 여야 원내지도부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오늘 본회의 개최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세월호 특별법은 법대로, 민생경제법안은 법안 대로 분리 처리해야한다. 다시 한 번 새정치연합에 대승적 결단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날 야당과 물밑 접촉에 나섰던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오늘이 사실상 임시국회 마지막 날로 특히 단원고 3학년생의 특례입학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무산되는 상황으로 특례입학 안과 국정감사 분리법안은 꼭 처리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118332_133959_654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CBS노컷뉴스

이에 반해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과 특례입학안, 국정감사 등까지 연계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세월호 특별법 타결 없이는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학생의 대학입학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과 국감 분리실시안 등 처리도 없다”며 세월호 특별법과 연계 처리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어 국정감사 관련 안건에 대해서는 “국감계획서는 본회의가 아닌 상임위 의결사항으로 26일부터 예정된 1차 국감을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나 “새정치연합은 1차 국감을 실시할지 여부에 대해 당 내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양당은 지난 주말 각각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직접 적인 회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정책위의장 간 만남을 통해 교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특검 추천권에 대해 여야가 일부 합의를 이뤘다는 관측에 대해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새로운 안이 제시돼 박영선 위원장에게 전달된 걸로 알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상당부분 합의에 접근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