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부 차관 “사실상 침몰…107명 생사확인 안돼”

YTN “해수부 사고해역 암초지대” 구조자 “물 빨리 차올라 배안에 있는 사람들 구조 못해”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진도해상여객선 침몰사고로 승선자 477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107명이 여전히 생사확인이 되지 않은 채 구조되지 못한 상태라고 안전행정부가 밝혔다.

안전행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세월호 6325톤)이 이날 아침 8시58분 경 전남진도군 관매도 부근에서 침몰했다는 사고 소식이 목포해경청 상황실에 접수됐다. 당시 477명이 승선한 상태였으나 2시간 만에 선체 대부분이 침몰돼 2명이 사망하고 107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오후 2시 현재 선체는 완전히 침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경옥 안전행정부 차관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사실상은 침몰됐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중상자 1명에 1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중상자는 골절이 아닌가 싶다고 이 차관은 전했다. 숨진 1명에 대해 이 차관은 “구조해서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주변 해역의 수심에 대해 이 차관은 “그 지역의 수심이 깊다”며 “진흙이 있어 시야가 흐리다는 얘기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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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침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승선자들이 구조되는 장면. 사진=YTN 화면캡쳐

사고원인에 대해 이 차관은 “구조활동 끝난 뒤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조된 강인환씨는 16일 오후 YTN과 병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고 시각이) 9시 조금 전이었던 것 같다”며 “식사후 (나는) 3층 객실안에 있었는데, 3층 로비에 있는 안내데스크 아가씨가 방송을 해줬다. 그런데 승객 중 한 사람이 아마 해경 쪽과 연락하는 건지 해서 진행상황을 여사원 통해서 그렇게 방송했다. ‘목포로 온다’, ‘움직이지 말라’는 얘기가 있었다. 파도는 잔잔한 편이었고, 그냥 순항하다가 배가 갑자기 기울어졌다”고 증언했다.

강씨는 “한쪽으로 다 몰려버리고 방에서 빠져나가기 어려운 정도였다”며 “측면으로 기울어서 한 60도 정도 이상 확 순식간에 기울어졌다가 서서히 90도 가까이 기울어졌을 때 1차로 구조됐다”고 말했다.

김성묵씨도 YTN과 인터뷰에서 “(배 관계자들이) 움직이지 말라고 해서 움직이는 분이 없었으나 물이 차오르니까 사람들이 하나둘씩 올라왔다”며 “2층에 있는 분들은 다른 분들과 합심해 밧줄어 끌어서 구조됐으나 홀로 계신 분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입구로 못나왔다. 90도 이상 배가 침몰해, 구조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기하고 있는데 물이 너무 빨리 차오르다 보니 사람들이 미처 문쪽으로 못 나왔다”고 전했다.

세월호는 8시55분쯤 침수가 시작됐으며 갑자기 좌현쪽 기울어졌으며, 배 앞부분서 충격이 있었다고 YTN은 자막방송으로 내보냈다. 또한 세월호는 침수전 굉음이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사고해역의 수심이 27~32미터로 암초해역이라고 밝혔다고 YTN은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객실 엔진실 등 철저히 수색해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재난안전본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