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해수부가 인양 바지선 승선 거부”

“선체 인양 모든 과정 투명하게 이뤄져야”… 해수부 “방문하면 지연 불가피”

이하늬 기자 hanee@mediatoday.co.kr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인양 현장 바지선 승선 요청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조위는 1일과 2일 이틀 동안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침몰 현장인 맹골수도를 중심으로 실지조사 활동을 할 예정이다.

특조위는 1일 오전 서울 저동 특조위 회의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어 “현재 진행중인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의 현황을 파악하고자 해수부에게 인양 현장의 바지선에 특조위 조사관들이 승선할 수 있도록 지난 달 26일 요청했다”며 “그러나 해수부는 28일 ‘원활하고 안전한 작업 진행을 위해 바지선 승선은 어렵다’며 특조위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영빈 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은 “선체 인양은 참사 진상규명의 시작이자 핵심인 만큼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특조위에게도 공개되지 않는다면 국민 불신만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수부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인양)작업이 지연됐는데 외부 방문이 있으면 추가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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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1일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며 경기도 안산에서 진도 팽목항까지 도보 행진중인 세월호 유가족들. ⓒ 연합뉴스

이에 따라 특조위는 향후 별도로 일정을 마련해 바지선 실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영빈 특조위 진상규명 소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24명의 조사관은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팽목항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특조위는 “참사와 동일 시간대에 참사 현장을 분석하기 위해서 조사관들은 오전 9시에서 12시까지 시간대에 맹골수도 현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조위에 따르면 조사관과 전문가인 임남균 목포해양대 해상운동시스템학부 교수는 선박사고 추정 방법인 시뮬레이션 기법와 자유항주 모형 실험에 대해서 관련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참사와 관련된 급변침 및 AIS(선박자동식별장치) 데이터 누락에 관한 그 동안의 각종 조사 및 논란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세월호 최종 AIS자료에는 29초간 정보가 누락돼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